[뉴스로드] 시흥시가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교통 난제를 해결할 광역철도 사업을 민간투자 방식으로 재추진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의 제2경인선·신구로선과 시 주도 신천신림선을 단일 체계로 통합한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 민간투자사업'을 공식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8년부터 추진돼 2019년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에 선정됐고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됐다. 하지만 사업 전제조건인 '구로차량기지 광명 이전' 사업이 2023년 무산되면서 제2경인선 변경 필요성이 발생해 중단됐다.
2023년 대우건설이 민자사업으로 추진했으나 광명시흥선 수요 부족으로 올해 1월 한국개발연구원(KDI) 적격성 조사에서 경제성을 확보하지 못해 철회된 바 있다.
이번 재추진 사업의 핵심은 시흥 은계지구다. 은계지구는 광역철도 노선이 분기하는 전략적 거점으로 인천과 서울을 잇는 교통 중심축 역할을 담당한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수도권 서남부 광역교통망의 중심 도시로 부상할 전망이다.
재추진되는 광역철도는 인천 청학에서 논현·도림·서창을 거쳐 시흥 은계에서 두 갈래로 나뉜다. 한 노선은 부천 옥길·범박을 지나 서울 구로·목동으로, 다른 노선은 광명 하안을 지나 서울 금천·신림으로 연결된다.
이러한 이중축 구조는 서울의 특정 지점으로 수요가 몰리는 기존 광역철도 방식에서 벗어나 목적에 따라 서울 서남권 주요 거점으로 분산 접근이 가능하다. 교통 혼잡 완화와 철도 운영 효율성 제고가 기대된다.
사업 일정은 내년 1월 국토부가 민자적격성조사 의뢰서를 KDI에 제출하면 2027년 상반기 민자적격성조사와 제3자 제안공고를 거쳐 2028년 우선 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2030년 착공해 2036년 완공을 목표로 한다.
시는 광역철도 구축을 통해 서울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인천·부천·광명·서울을 잇는 광역 생활권을 형성해 지역 간 단절 해소와 균형 발전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수도권 서남부 광역철도는 시흥 시민의 일상을 바꾸는 핵심 인프라"라며 "오랜 시간 교통 불편을 겪어온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변화를 선사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opyright ⓒ 뉴스로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