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8기 내 1조994억 달성 전망…"지방소멸 위기, 기회로"
(전주=연합뉴스) 임채두 기자 = 전북특별자치도가 민선 8기 주요 공약인 '벤처펀드 1조원 조성'을 달성했다.
전북도는 23일 전주 라한호텔에서 '전북 벤처투자 라운드 스케일업(SCALE-UP) 통합 컨소시엄' 행사를 열고 벤처펀드 누적 결성액이 1조184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김관영 도지사와 이대희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 유동준 엔젤투자협회 부회장, 투자사(VC)·스타트업 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 1부에서는 세라잔첨단소재, 에너에버배터리솔루션, 에이치지솔루션, 정석케미컬 등 도내 4개 유망기업이 기업설명회를 열었고 2부에서는 벤처투자 통합 브랜드 'J-피움(PIUM)'이 공식 선포됐다.
J-피움에는 '투자와 혁신, 전북의 미래를 꽃 피운다'는 의미를 담아 유망 스타트업의 글로벌 유니콘 성장을 지원하겠다는 도의 의지가 담겼다.
전북도는 벤처펀드 1조원 조성에 남다른 의미를 부여했다.
이는 비수도권 지자체 중 처음으로, 지역기업의 성장과 투자가 선순환하는 '전북형 벤처생태계' 구축에 시동이 걸렸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벤처펀드는 정부, 지방자치단체, 민간 투자자의 자금을 모아 성장 가능성이 높은 창업·벤처기업에 투자하는 자금 운용 체계를 말한다.
전북도에 따르면 벤처펀드는 민선 7기까지 7개 펀드, 누적 결성액 2천105억원에 머물렀으나 민선 8기를 거치면서 22개 펀드, 8천79억원이 추가됐다.
연말에 2개 펀드, 810억원이 더해질 예정이다.
도내 78개 기업이 이 벤처펀드를 마중물 삼아 3천306억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2천273억원 규모의 민관 공동투자도 이뤄졌다.
벤처펀드 자금을 투자받은 기업은 고용 인원을 늘리는 등 지역에서 사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도는 전했다.
김관영 도지사는 "기업이 전북을 찾아오는 시대를 열겠다는 각오로 펀드 정책에 집중해 왔다"며 "1조원 달성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다. 지방소멸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doo@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