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바이오 '각자 대표' 확산···R&D 도전 속 분업 경영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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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바이오 '각자 대표' 확산···R&D 도전 속 분업 경영 전략

뉴스웨이 2025-12-23 15:26:2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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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 '각자 대표 체제' 도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신약 연구개발(R&D)과 경영·사업 운영을 분리해 책임 경영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불확실성이 커진 경영 환경 속에서 단일 대표 체제의 한계를 보완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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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동제약: 창사 이래 첫 2인 각자 대표, 신사업·R&D와 경영 분담

JW중외제약: 영업·마케팅과 R&D·관리 각자 대표로 전환, R&D 투자 27% 증가

롯데바이오로직스: 생산 강화와 바이오 전략 분리, 대규모 투자 진행

일동생활건강: 신임 대표 선임, 이커머스·브랜드 전략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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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2023년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 749억원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

대웅제약, 각자 대표 체제 도입 후 해외 매출 및 실적 개선

유유제약, 역할 분담으로 영업이익 흑자 전환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광동제약, JW중외제약, 롯데바이오로직스, 일동생활건강 등이 잇따라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하거나 전환을 발표했다. 이들 기업은 공통적으로 전략·R&D와 영업·생산·경영 전반을 분리해 의사결정 속도와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을 내세우고 있다.

제약바이오 산업은 장기성과 단기 성과를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구조다. 신약 개발은 수년간의 투자와 실패 가능성을 감수해야 하는 반면 생산·품질·영업 부문은 규제 준수와 실적 관리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한 명의 대표가 이 두 영역을 동시에 책임질 경우 우선순위 충돌과 의사결정 지연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다. 정부의 제네릭(복제약) 약가 인하 기조와 글로벌 약가 압박이 이어지고 있고 원료의약품의 해외 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공급망 불안도 상존한다. 제네릭 비중이 높은 기업일수록 수익성 변동 위험이 크다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각자 대표 체제는 기능별 책임을 명확히 나누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 축은 미래 성장동력인 신약 R&D와 신사업을 맡고 다른 한 축은 기존 사업의 안정적 운영과 수익성 관리에 집중하는 구조다.

광동제약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인 각자 대표 체제를 도입했다. 최성원 회장이 전략·신사업·R&D를 총괄하고 박상영 대표가 경영 전반을 맡는다. 기존 한방·음료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제약·헬스케어 분야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수익성 개선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JW중외제약은 신영섭 대표와 함은경 대표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신 대표는 영업·마케팅을, 함 대표는 R&D와 관리 부문을 맡는다. 상대적으로 성과가 제한적이었던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JW중외제약의 올해 3분기 누적 연구개발비는 7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박제임스 대표와 신유열 대표의 투톱 체제를 구축했다. 박 대표가 수주 확대와 생산 기반 강화에 집중하고 신 대표는 그룹 차원의 중장기 바이오 사업 전략을 담당한다. 대규모 설비 투자가 진행 중인 상황에서 외형 성장과 미래 전략을 병행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일동제약그룹 계열사인 일동생활건강도 박하영 대표를 새로 선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 대표는 제약 PM, 학술, 개발, 임상 부문을 거친 뒤 이커머스 마케팅과 브랜드 전략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각자 대표 체제가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있다. 대웅제약은 각자 대표 체제 아래에서 국내와 글로벌 사업을 분리 운영하며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의 해외 매출을 늘렸고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유유제약 역시 역할 분담 이후 영업이익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업계에서는 각자 대표 체제가 일시적 유행이 아니라 산업 구조 변화에 따른 흐름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약 R&D 중심으로 재편되는 과정에서 전문 영역별 리더십을 어떻게 조합하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는 임상 실패나 인허가 지연 같은 변수가 상시 존재하는 산업"이라며 "책임 구역을 명확히 하는 각자 대표 체제가 위기 대응력 측면에서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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