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일출 명소로 유명한 울산 울주군 간절곶에서 특별한 야간 이벤트를 진행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간절곶 해맞이 공원 일대에서 겨울 야간경관전시 ‘적설:赤雪’이 열리고 있다. 전시는 내년 2월 20일까지 이어지며, 입장료 없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적설:赤雪’은 하얀 눈이 쌓인 듯한 공간 위에 붉은 빛의 조명을 더해, 순백(白)과 붉음(赤)이 가진 중의적 의미를 시각적으로 풀어냈다.
전시는 매일 오후 4시 30분~11시까지 운영된다. 어둠이 찾아오면 본격적으로 공원 곳곳에 자리한 조명들이 불을 밝힌다. 특히 오는 31일 해맞이 행사 당일에는 운영 시간이 오후 4시 30분부터 다음 날 오전 8시까지 연장된다.
간절곶 소망우체통. / 뉴스1
전시가 열리는 해맞이 공원은 동해안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포항의 호미곶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일출 명소로 꼽힌다. 먼바다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긴 대나무 장대처럼 보인다고 '간절(艮絶)'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간절곶의 가장 큰 상징은 '소망 우체국'이다. 높이 5m, 폭 2.4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며, 내부에는 엽서를 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실제 우체통 기능도 겸하고 있다. 실제 발송을 원한다면 일반 우표를 반드시 부착해야 한다. 무료 배부 엽서라도 발송용 우표는 본인이 준비하거나 현장에서 구입해야 한다. 우체통 내부 수거함에 보낼 엽서를 넣으면 우체국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해 목적지로 엽서를 배달해준다.
야외에 있는 우체통 자체는 24시간 개방돼 있지만, 무료 엽서를 배부하는 홍보관이나 안내소는 보통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만 운영한다.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만화.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간절곶 소망길도 빼놓을 수 없다. 소망길은 울주군 서생면 진하해수욕장에서 명산항까지 이어지는 약 10km의 트레킹 코스다. 총 5개 구간으로 나뉘며, 각 구간마다 특별한 테마를 갖고 있어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1구간(연인의 길)은 명선교에서 출발해 진하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1.6㎞ 구간이다. 아름다운 명선도, 명선교 야경이 펼쳐져 낭만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2구간(낭만의 길)은 대바위공원에서 시작해 간절곶공원 앞까지 이어진 2.1㎞ 구간이다. 숲길과 바다가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이국적인 카페들이 많아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하다.
3구간(소망의 길)은 간절곶공원에서 평동마을까지 2.6㎞ 이어진다. 소망길의 하이라이트로, 빨간색 프로포즈 등대가 있는 대송항을 지나 시계탑 광장에 들어서면 우뚝 솟아 있는 하얀 등대와 넓게 펼쳐진 잔디밭을 만날 수 있다. 이 일대가 간절곶 공원이다.
4구간(사랑의 길)은 평동마을에서 시작해 나사해변을 거쳐 나사항까지 가는 2.4㎞ 구간이다. 넓적한 바위들이 무리 지어 있는 모습이 마치 떡돌 같다고 해 '떡바우' 해변으로 이름 붙여졌다.
마지막 5구간(행복의 길)은 1.3㎞로 비교적 짧지만 크고 작은 돌들로 이뤄진 바윗길을 걸을 수 있다. 바윗길이 끝나는 곳에는 신선암이 자리잡고 있다. 이 주변에 해무가 끼면 마치 날개옷을 입은 것 같다고 해 '신선암'이라고 이름 붙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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