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는 끝물, AI가 주인공 된다”…클라우드플레어가 내다본 2026년 IT 격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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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aS는 끝물, AI가 주인공 된다”…클라우드플레어가 내다본 2026년 IT 격변

스타트업엔 2025-12-23 14:59: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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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플레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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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전환의 핵심이었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대가 저물고, 인공지능이 모든 운영의 중심이 되는 'AIaaS(AI as a Service)'가 그 자리를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단순히 기능적인 툴을 구독하는 방식을 넘어, AI가 제공하는 '실질적 지능'의 결과물에 비용을 지불하는 구조로 시장의 판도가 완전히 뒤바뀔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커넥티비티 클라우드 기업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는 23일, 전 세계 IT 리더와 보안 전문가들을 위해 작성한 '2026년 주요 트렌드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2년 뒤 기업 환경이 더 이상 전통적인 애플리케이션 중심에 머물지 않고, AI 에이전트와 자율화된 보안 체계로 급격히 이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클라우드플레어는 그동안 기업들이 당연하게 여겨온 SaaS 모델이 구조적 한계에 도달했다고 분석했다. 라미 후세이니(Ramy Houssaini) 클라우드플레어 필드 CCSO는 "2026년은 기업 IT의 무게중심이 개별 앱에서 AIaaS로 옮겨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동안 기업들은 직원 수에 맞춰 사용료를 지불하고 고정된 기능을 사용하는 데 익숙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메인 특화 AI 모델을 엣지 환경에 배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지능적 결과물에 가치를 두는 방식으로 변한다. 후세이니 CCSO는 "SaaS가 완전히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업무의 중심 인터페이스 자리는 AI 에이전트에게 내주게 될 것"이라며 민감 데이터를 로컬에 유지하면서도 AI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지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운영 기술(OT)과 산업 현장의 풍경도 달라진다. 과거의 시스템이 문제가 생긴 뒤에 대응하는 방식이었다면, 2026년에는 AI 모델이 설비와 기계를 실시간으로 조정하며 운영을 최적화하는 자율 관리 체계가 본격화된다.

자동화 수준이 높아짐에 따라 보안 방식 역시 근본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수많은 IoT 기기에 일일이 보안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모든 기계 간의 상호작용을 즉각 검증하는 '에이전트리스 제로 트러스트(Agentless Zero Trust)' 모델이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보안 측면에서는 더욱 살벌한 경고가 이어졌다. 그랜트 부지카스(Grant Bourzikas) 클라우드플레어 CSO는 "AI가 공격자의 단순 보조 수단을 넘어, 스스로 정찰하고 악성 코드를 생성하는 '자율적 증폭 장치'로 진화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공격 속도와 규모가 인간의 대응 속도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치닫는다는 뜻이다.

이 과정에서 기업들이 직면할 가장 큰 장애물은 의외로 '예산'과 '관성'이다. 부지카스 CSO는 "소프트웨어 인플레이션이 심화되면서 보안 벤더들의 계약 갱신 비용이 치솟고 있지만, 정작 그 툴들이 최신 공격을 막아낼 가치가 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최고보안책임자(CISO)들이 단순히 새로운 솔루션을 추가하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오히려 위험을 초래하거나 효과가 미비한 노후 보안 툴을 과감히 제거하는 '다이어트'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격 상승이 서비스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지 않는 시장의 왜곡을 경계해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덧붙였다.

클라우드플레어의 이번 전망은 기술적 낙관주의에만 머물지 않는다. AI가 가져올 효율성 뒤편에는 자율화된 공격이라는 위협과, 소프트웨어 비용 상승이라는 현실적 압박이 공존한다.

결국 다가올 2026년은 누가 더 많은 최신 기술을 도입하느냐의 싸움이 아니다. 불필요한 비용을 걷어내고, AI 에이전트를 얼마나 조직의 핵심 인터페이스로 잘 녹여내느냐, 그리고 보이지 않는 연결까지 검증하는 보안 체계를 갖추느냐가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은 이제 '더 많은 소프트웨어'가 아닌 '더 똑똑한 운영'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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