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즐겨 먹던 추억의 음식 쫄면, 사실 이 음식이 탄생한 계기가 '실패' 때문이었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1970년대 초 인천의 한 제면공장에서는 냉면 사리를 뽑던 중 사출기 구멍을 잘못 맞춰 두꺼운 면발이 나오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국물과는 도무지 맞지 않을 만큼 굵고 질겨 완벽한 실패작으로 여겨졌습니다.
그러나 공장 입장에선 전량 폐기하기엔 손실이 너무 크다 보니 활용 방안을 고민했는데요.
결국 고민 끝에 단골 분식집이나 포장마차에 싸게 넘기거나 그냥 나눠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아까운 마음에 면을 양념에 비벼 먹어본 상인들은 오히려 쫄깃한 탄력이 묘하게 중독적인 식감으로 살아나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냉면보다 싸고, 씹는 재미도 있어 학생이나 서민들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고 결국 국민 분식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처음엔 사고였지만, 결국 메뉴판 한가운데를 차지한 쫄면 이야기. 재밌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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