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금융 불안 줄었지만, 서울 집값 상승에 중장기 취약성 경고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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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융 불안 줄었지만, 서울 집값 상승에 중장기 취약성 경고등"

포인트경제 2025-12-23 14:54:27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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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빚 1968조원 '역대 최대'
금융불안지수(FSI) 하락에도 금융취약성지수(FVI)는 상승

[포인트경제] 국제 통상환경 불확실성이 다소 완화되고 실물경기가 개선세를 보이며 국내 금융시스템이 단기적으로는 양호한 수준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서울 등 수도권 중심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꺾이지 않으면서 중장기적인 금융 취약성은 오히려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전경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한국은행 전경 /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23일 한국은행이 금융통화위원회 전체회의을 열고 의결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시스템의 단기적 안정 상황을 나타내는 금융불안지수(FSI)는 지난 11월 기준 15.0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6월(18.6)보다 상당 폭 하락하며 '주의 단계(12~24)' 내에서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반면, 중장기적인 금융 불균형 정도를 나타내는 금융취약성지수(FVI)는 45.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43.9)보다 상승한 수치로, 장기 평균치(45.7)에 육박한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가격의 가파른 상승세가 잡히지 않으면서 가계부채 누증을 심화시키고, 이것이 결국 금융 시스템 전반의 취약성을 높이는 핵심 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불안지수와 금융취약성 지수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갈무리 금융불안지수와 금융취약성 지수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갈무리

가계부채 1968조원 돌파… GDP 대비 비율 여전히 '세계 최고 수준'

가계 빚의 규모는 여전히 위험 수위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968조 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증가 속도는 다소 둔화됐지만, 명목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89.7%로 여전히 높다. 한은은 "주택 투자 수요와 연계된 기타 대출이 다시 늘어날 조김을 보이고 있어, 부채 관리 기조를 늦츨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취약 차주 연체율 '빨간불'... 기업 부실 위험도 잠재

금융 취약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소득 하위 30% 또는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취약 차주'들의 상환 능력은 한계점에 도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금융권 전체 연체율은 2.50%로 1분기(2.81%) 대비 소폭 낮아졌으나, 저소득·저신용층을 포함한 취약 차주 비중은 6.9%로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3개 이상의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다중채무자의 대출 잔액 비중이 가계대출의 70%를 상회하며 '빚으로 빚을 갚는' 악순환이 심화되고 있다.

가계 및 기업 신용 상황 변화 지도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갈무리 가계 및 기업 신용 상황 변화 지도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갈무리

가계분만 아니라 기업 부문의 신용 위험도 예사롭지 않다. 기업신용 레버리지는 110.8%에 달해 선진국 및 신흥국 평균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영업이익으로 이자 비용도 감당하지 못하는 '한계기업(좀비기업)'의 비중은 17.4%까지 늘어났다.

"집값이 금융 안정을 흔든다"...정책 공조 절실

한국은행은 이번 보고서에서 금융 취약성이 높아진 근본 원인으로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불균형을 재차 강조했다. 집값 상승에 대한 심리가 가계의 대출 수요를 계속 자극하고, 이것이 금융 불균형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고착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 관계자는 "거시건전성 정책과의 긴밀한 공조를 통해 부동산 시장 안정과 가계부채 비율 하향화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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