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신동훈 기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예상 외 저력을 보여주면서 홍명보호에 인상을 남겼다.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에 위치한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만나 2-1로 승리했다.
대한민국 대표팀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만남이 예고되어 있는 남아공은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시작부터 웃었다. 전반 21분 오스윈 아폴리스가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는데 전반 35분 실점을 하면서 동점을 내줬다. 남아공은 주포 라일 포스터가 후반 34분 골을 기록하면서 다시 앞서갔다. 결과는 남아공의 2-1 승리였다.
저력을 확인시켰다. 처음 북중미 월드컵 A조가 공개됐을 때 최약체로 뽑혔던 게 남아공이다. 남아공은 1998, 2002 월드컵 본선에 올라 모두 조별리그에 위치한 후 2010 월드컵에서 개최국 자격으로 본선 진출을 했는데 역대 최초 개최국 16강 실패라는 굴욕적인 결과를 받아들였다. 이후 월드컵 본선에 3회 연속 탈락을 했는데 C조에서 나이지리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 16년 만에 본선행을 확정했다.
남아공은 벨기에 출신 휴고 브로스 감독이 이끌고 있다. 안더레흐트, 클럽 브뤼헤에서 선수 생활을 하면서 벨기에 국가대표 수비수로도 활약했던 브로스 감독은 1989년부터 감독 생활을 했고 벨기에 다수 클럽을 이끈 뒤 2016년 카메룬 대표팀을 지휘하기도 했다. 2021년부터 남아공을 지휘해 월드컵 본선행을 이끌어 지지가 높았다.
남아공은 자국 리그 최고 명문 팀인 마멜로디 선다운스, 올랜도 파이리츠 소속 선수들이 주를 이룬다.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를 비롯해 현재 명단에서 6명이 마멜로디 소속이고 9명이 올랜도 소속이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는 많지 않다. 퀸즈파크레인저스(QPR)에서 뛰는 타일러 스미스, 스웨덴 몰데 소속 사무무켈로 카비니가 있다.
핵심은 이날 결승골을 넣은 포스터다. 포스터는 현재 프리미어리거이며 번리 소속이다. 올랜도 출신이며 AS모나코에 입단해 유럽 무대에 왔고 세르클러 브뤼헤, 비토리아, 베스테를로에서 활약을 했다. 2022-23시즌 번리에 입단했고 승격에 이바지한 뒤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 24경기 5골 3도움을 올렸다. 번리가 강등된 뒤에도 남았고 지난 시즌 잉글리시풋볼리그(EFL) 챔피언십 28경기를 소화하며 2골 5도움을 기록해 승격에 일조했다.
올 시즌 리그 13경기에 나와 2골 1도움이다. 번리 소속으로 공식전 85경기에 나와 11골 10도움이다. 화려하진 않아도 남아공에선 슈퍼스타이며 핵심, 주포다. 남아공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의 조직력과 포스터의 한방으로 경기를 운영하는 브로스 감독이다.
남아공은 우승후보 이집트와 2차전을 치르고 3차전에서 짐바브웨를 만난다. 홍명보호는 남아공을 냉정하게 분석을 하면서 월드컵을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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