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북한의 경제성장률이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3.7%를 기록했다. 하지만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우리의 60분의 1, 1인당 국민소득은 30분의 1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 북한의 주요통계지표'를 보면 지난해 북한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의 경제성장률은 지난 2022년 마이너스(-0.2%)를 기록한 뒤 2023년(3.1%)과 2024년(3.7%)에는 3%대로 올라섰다. 지난 2005년(3.8%) 이후 1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건설업(12.3%), 광업(8.8%), 제조업(7.0%), 서비스업(1.3%) 등에서 생산이 증가했고 농림어업(-1.9%)은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해 북한의 명목 국내총생산은 43조7000억원으로 남한의 1.7% 수준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1인당 국민총소득은 171만9000원으로 남한의 3.4% 수준이었다.
지난해 식량작물 생산량은 478만t으로 전년 대비 0.8% 감소했다. 쌀 생산량은 215만t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광공업 분야에서는 석탄(9.4%), 철광석(4.1%), 조강(46.7%), 시멘트(2.1%), 화학비료(9.3%) 등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했다.
북한의 대외무역은 27억 달러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우리나라(1조3154억 달러)의 0.2% 수준이다. 수출은 3억6000만 달러로 10.8% 증가했지만 수입은 23억4000만 달러로 4.4% 감소했다.
최대 교역국은 중국으로 전체 무역의 98.0%를 차지했다. 아르헨티나(0.6%), 베트남(0.5%), 네덜란드(0.3%), 나이지리아(0.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북한 인구는 2587만명으로 남한(5175만명)의 절반 수준이었다. 합계출산율은 1.60명으로 남한(0.75명)의 2배를 넘었다.
기대수명은 남자가 72.5세, 여자가 78.8세로 전년 대비 각각 0.4세와 0.2세씩 증가했다. 남한(남자 81.4세, 여자 87.1세)보다는 8세 이상 기대수명이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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