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분양 전환가 산정에 반발하고 있는 하남시 감일지구 10단지 공공임대아파트 주민들이 적정 분양전환가 산정을 요구하며 집단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감일10단지 비상대책위원회는 최근 하남시청 앞에서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공임대주택 분양전환문제를 규탄하는 대정부 집회를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집회에는 갓 100일 된 아이를 안고 나온 부모부터 93세 어르신까지 세대를 초월한 주민들이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60~70대 주민들은 꽹과리와 북, 징 등을 치며 풍물놀이를 선보였고 한 주민이 LH 관계자로 분장, “대통령님, 살려주세요”란 외침과 함께 모형 아파트를 부수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집회에 앞서 이현재 시장과의 면담을 통해 현안을 주고 받았다.
이 시장은 “시장으로서의 한계는 있지만,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감일10단지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는 “조성원가 약 2억원 수준의 공공임대주택에 시세 거품을 그대로 반영한 감정평가는 공공주택의 취지를 정면으로 훼손하는 것”이라며 “이는 서민에게 과도한 빚을 떠넘기는 구조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번 집회는 끝이 아니라 시작으로 분쟁조정위원회 요청, 제도 개선 요구 등 가능한 모든 절차를 평화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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