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썰 / 김봉연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연말연시 안전 대책과 관련해 “과하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위험이 최소화하도록 조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관계 부처와 지방정부에 철저한 대비를 주문했다. 안전을 국정의 최우선 가치로 재확인하는 동시에, 민주주의 성숙을 향한 사회적 인식 변화도 함께 짚었다.
◇“안전은 지나쳐도 부족한 것보다 수백 배 낫다”
이 대통령은 이날 해양수산부 부산 임시청사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안전에 대한 일은 지나치게 (조치를) 하는 것이 부족한 것보다 수백 배는 낫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말연시를 앞두고 대규모 인파가 몰릴 가능성이 커지는 만큼, 선제적이고 중층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례적으로 반복되는 행사의 경우 안전대책에 있어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며 “관계부처 및 지방정부는 많은 인파가 몰리는 행사의 안전 대책에 대해 이중, 삼중의 점검을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안전 관련 인력도 최대한 많이 배치하고, 책임 있는 단체장이나 행사 주관자들이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형식적 점검이 아닌 실질적 책임 행정을 요구한 대목이다.
◇“부유한 나라보다 ‘민주주의 성숙’ 원해…국정 반영해야”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대한노인회 건의 사항과 최근 국민 가치관 조사 결과를 공유하며 국정 운영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어제 대한노인회 회장단을 만나서 얘기를 들었는데, 한 분이 애국가의 배경 화면이 너무 오래됐다면서 최근 국가 발전상이나 국제적 위상 제고에 어울리는 배경 화면으로 바꿔 달라는 주문을 하더라”며 “국민의 자부심이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해달라”고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아울러 “최근 한국인의 가치관 조사를 했는데, ‘희망하는 미래 한국의 상’에 대한 질문에 ‘정치적으로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를 가장 많이 꼽았다고 한다. 이제까지는 ‘경제적으로 부유한 나라’가 계속 1등이었는데 달라진 것”이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하는 데 있어서도 이런 민주주의 가치를 더 깊이 생각해야 한다”며 “(비상계엄 선포 사태가 있었던) 작년 12월 3일을 기점으로, 이제는 미래를 향해 희망을 갖고 뚜벅뚜벅 나아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성숙한 민주주의 실현과 정치문화 발전에 힘써줄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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