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부른 현대병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전신 건강 위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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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이 부른 현대병 ‘거북목증후군’, 방치하면 전신 건강 위협한다

베이비뉴스 2025-12-23 13:35: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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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소장섭 기자】

조창호 수원탄탄정형외과 대표원장. ⓒ수원탄탄정형외과 조창호 수원탄탄정형외과 대표원장. ⓒ수원탄탄정형외과

현대인의 고질병이라 불리는 거북목증후군은 더 이상 특정 연령대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다. 지하철이나 카페, 거리 어디에서나 고개를 깊게 숙인 채 스마트폰 화면에 몰입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일상적인 습관은 경추 건강을 위협하는 가장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사람의 머리 무게는 보통 5kg 내외지만, 고개를 앞으로 15도만 숙여도 목에 가해지는 하중은 약 12kg까지 늘어난다. 숙이는 각도가 커질수록 그 무게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며, 이는 경추를 지탱하는 근육과 인대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거북목증후군과 흔히 혼동하는 개념으로 일자목증후군이 있다. 정상적인 경추는 측면에서 보았을 때 완만한 C자형 곡선을 그리며 머리의 무게를 분산시킨다. 일자목은 이 곡선이 사라지고 수직으로 뻣뻣하게 변한 상태를 말하며, 거북목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목이 어깨보다 앞으로 튀어나온 상태를 의미한다. 즉, 일자목이 경추 정렬의 변형을 뜻한다면 거북목은 그로 인해 전체적인 체형까지 무너진 단계를 포괄한다. 두 증상 모두 목 주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해 만성적인 통증과 피로감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

흥미로운 점은 거북목증후군에 의한 통증이 날씨의 영향을 받기도 한다는 사실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근육과 혈관이 수축하며 유연성이 떨어진다. 이때 경추 주변의 경직도가 높아지면서 평소보다 통증을 더 예민하게 느끼게 된다. 또한 기압이 낮고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는 관절 내부의 압력이 평상시보다 상대적으로 높아져 주변 신경을 자극할 수 있다. 이처럼 외부 환경 변화에 따라 증상이 악화할 수 있으므로 사계절 내내 꾸준한 관리가 동반되어야 한다.

거북목증후군을 단순히 외형적인 변화나 가벼운 근육통 정도로 치부해 방치해서는 안 된다. 경추의 비정상적인 정렬이 지속되면 척추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디스크에 과도한 압력이 가해진다. 이는 결국 목디스크(경추 추간판 탈출증)로 이어질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신경 압박으로 인해 손 팔 저림이나 마비 증상까지 유발한다. 또한 굽은 어깨(라운드 숄더)를 동반하여 흉곽 출구 증후군이나 두통, 어지럼증과 같은 연쇄적인 신체 불균형 문제를 일으킨다.

더 나아가 거북목은 신체 건강뿐만 아니라 기대 수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경추 변형으로 인해 흉곽이 좁아지면 폐활량이 줄어들고 호흡 효율이 떨어진다. 이는 혈중 산소 공급 능력 저하로 이어져 심혈관계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도 존재한다. 구부정한 자세는 노화 과정을 가속화하고 전반적인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므로, 정형외과 등의 의료기관을 찾아 현재 상태를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

다행히 거북목증후군은 초기 단계에서 발견한다면 수술적 처치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충분히 개선이 가능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을 때는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경직된 근육을 풀어준다. 보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도수치료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전문 치료사가 손으로 직접 관절의 정렬을 맞추고 근육의 긴장을 해소하는 도수치료는 경추의 가동 범위를 회복하고 신체 균형을 바로잡는 데 효과적이다. 이러한 비수술적 치료법들은 환자의 신체적 부담이 적고 일상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활 습관의 교정이 최우선이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기기를 눈높이까지 올려 고개를 숙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니터 역시 시선보다 약간 높은 곳에 배치하는 것이 좋다. 장시간 같은 자세로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할 때는 50분마다 10분 정도 휴식을 취하며 목과 어깨를 가볍게 스트레칭을 해 주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조창호 수원탄탄정형외과 대표원장은 “거북목증후군은 일시적인 노력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문제”라며 “방치할 경우 전신 건강을 해칠 수 있다. 통증이 느껴진다면 이미 경추 변형이 진행 중일 가능성이 크므로, 숙련된 의료진이 상주하는 정형외과에서 체계적인 검사를 받고 조기에 맞춤형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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