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2C(소비자 직접 판매) 시장의 판도가 단순한 '쇼핑몰 구축'에서 '운영 고도화'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그 중심에 선 브랜드 빌더 아임웹이 자사 앱스토어의 기록적인 성장세를 공개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3일 아임웹(대표 이수모)이 발표한 성과 지표에 따르면, 아임웹 앱스토어는 단순한 부가 기능 제공 단계를 넘어 자사몰 운영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2025년 11월 기준, 앱스토어 입점 앱 수는 전년 대비 무려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외부 솔루션 파트너사들이 아임웹을 단순한 제작 툴이 아닌, 수익 창출이 가능한 거대한 생태계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주목할 점은 단순히 앱 개수만 늘어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실제 브랜드들이 자사몰에 앱을 연동한 건수는 전년 동월 대비 40% 증가했다. 특히 앱당 평균 이용 브랜드 수가 35% 늘어났다는 대목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정 앱이 소수의 몰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다수의 브랜드 운영 환경에 필수 솔루션으로 채택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결제 지표 역시 고무적이다. 앱스토어 내 전체 결제액은 전년 대비 36% 성장했다. 대개 무료 체험 수준에 머물렀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브랜드 사업자들이 매출 증대나 운영 효율화를 위해 기꺼이 유료 솔루션에 지갑을 열고 있다. 결제액 증가는 곧 해당 솔루션들이 실제 비즈니스 현장에서 실효성을 입증받았음을 의미한다.
현재 아임웹 앱스토어에는 결제, CRM, 마케팅, 리뷰 관리, CS, 물류 등 총 16개 분야에서 약 100여 개의 외부 솔루션이 입점해 있다. 쇼핑몰의 '앞단(Front-end)'인 구매 전환부터 '뒷단(Back-end)'인 물류와 데이터 분석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오픈 플랫폼 체계를 갖춘 셈이다.
아임웹의 이 같은 행보는 북미의 쇼피파이(Shopify) 모델과 닮아 있다. 자체 기능을 고집하기보다 외부 전문 기업들과 손잡고 파이를 키우는 전략이다. 브랜드 입장에서는 전문 인력을 직접 고용하지 않고도 대기업 수준의 고도화된 마케팅 툴이나 CS 시스템을 갖출 수 있다는 강력한 이점이 있다.
하지만 생태계가 확장될수록 관리의 숙제도 남는다. 입점 앱이 늘어날수록 개별 솔루션의 품질 유지와 보안 이슈, 그리고 앱 간 충돌 가능성 등에 대한 플랫폼의 통제력이 시험대에 오를 수밖에 없다. 업계 전문가들은 "확장성 측면에서는 합격점이지만, 사용자 경험(UX)의 파편화를 어떻게 막느냐가 향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수모 아임웹 대표는 이번 성과에 대해 "브랜드들이 쇼핑몰 개설 단계를 지나 고객 관리와 운영 효율을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앱스토어 활용도가 자연스럽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또한 "파트너사에게는 실질적인 수요가 존재하는 시장을 제공하고, 브랜드에게는 한계 없는 운영 환경을 지원하는 개방형 생태계 전략을 더 강화할 방침"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아임웹은 앞으로도 외부 파트너와의 협업 범위를 넓혀 브랜드의 성장을 지원하는 인프라로서의 입지를 굳힐 계획이다. 자사몰 중심의 커머스 환경이 가속화되는 가운데, 아임웹의 플랫폼 전략이 국내 이커머스 솔루션 시장의 표준을 바꿀 수 있을지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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