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바이오헬스산업(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수출액이 279억 달러로 전년 대비 10.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난 18일 발표한 ‘바이오헬스산업 수출 2025년 동향 및 2026년 전망’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북미·유럽 중심 성장세…시장 다변화 본격화
2025년 바이오헬스산업 수출은 북미와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다.
북미 수출액은 56억 달러로 2016년 대비 5.1배 증가했으며, 유럽도 96억 달러로 4.0배 성장했다.
이는 아시아·퍼시픽 중심에서 북미·유럽으로 시장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바이오헬스산업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8위를 차지하며 견조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2025년 2분기에는 분기 수출액 70억 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했다. 분기별 수출 추이를 보면 1분기 64억 달러에서 2분기 74억 달러, 3분기 70억 달러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했다.
◆의약품, 바이오의약품 중심 13.8% 급증
의약품 수출은 105.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할 전망이다. 유럽과 미국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 수요 증가가 전체 의약품 수출을 견인했다.
바이오의약품 수출은 10월 누적 기준 53.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증가했다.
대륙권별로는 유럽이 55.8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북미 21.6억 달러, 아시아·퍼시픽 19.4억 달러 순이다.
10월 누적 기준 상위 수출국은 미국(17.1억 달러, +41.8%), 스위스(9.3억 달러, +134.2%), 헝가리(8.0억 달러), 독일(6.3억 달러), 네덜란드(5.7억 달러, +136.0%)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네덜란드의 對한국 바이오의약품 수입액은 연평균 27.1%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점유율도 2022년 3.1%에서 2025년 8월 누적 기준 6.6%로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바이오의약품이 69.3억 달러로 전체 의약품 수출의 65.7%를 차지하며, 기타 조제용약은 7.6억 달러로 5.9% 증가했다. 태국과 필리핀에서 기타 조제용약 수입시장이 확대되면서 우리나라 제품의 점유율도 동반 상승했다.
(그래프)의약품주요품목수출액변화(2025년10월누적)
◆의료기기, 초음파·방사선기기 중심 회복세
의료기기 수출은 5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2.9% 증가하며 회복세로 전환될 것으로 보인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와 방사선 촬영기기가 포함된 일반 의료기기 수출 증가와 체외 진단기기 수출 증가가 전체 의료기기 수출 회복을 이끌었다.
▲유럽, 북미 중심 증가
대륙권별로는 아시아·퍼시픽이 21.4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전년 대비 3.2% 감소했다. 반면 유럽은 18.1억 달러로 4.2%, 북미는 10.9억 달러로 12.3% 증가했다.
10월 누적 기준 상위 수출국은 미국(8.3억 달러, +8.1%), 중국(4.5억 달러, -13.5%), 일본(3.7억 달러, -0.6%), 러시아(2.2억 달러, -17.1%), 인도(2.0억 달러, +14.2%) 순이다.
미국의 의료기기 수입시장은 연평균 2.5% 성장하고 있으며, 對한국 의료기기 수입 점유율도 2022년 2.9%에서 2024년 3.0%로 증가했다.
▲초음파 영상진단기>임플란트>방사선 촬영기기 순
품목별로는 초음파 영상진단기가 8.8억 달러로 11.8% 증가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임플란트 8.0억 달러, 방사선 촬영기기 7.6억 달러 순이다.
우리나라의 초음파 영상진단기는 미국과 오스트리아 시장에서 점유율이 상승하고 있다.
(그래프)의료기기주요품목수출액변화(2025년10월누적)
◆화장품, K-뷰티 확산으로 12% 성장
화장품 수출은 114억 달러로 전년 대비 1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K-Beauty는 높은 품질과 글로벌 트렌드에 맞춘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미국·유럽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중동·중남미 등 신흥시장 진출이 가속화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대륙권별
아시아·퍼시픽이 61.0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0.1% 증가에 그쳤다.
반면 북미는 23.5억 달러로 16.2%, 유럽은 22.4억 달러로 38.0% 급증했다.
10월 누적 기준 상위 수출국은 미국(18.6억 달러, +18.0%), 중국(17.3억 달러, -18.7%), 일본(9.1억 달러, +6.8%), 홍콩(5.7억 달러, +27.5%), 베트남(3.8억 달러, -11.0%) 순이다. 對중국 수출 비중은 2022년 45.4%에서 2025년 10월 누적 18.3%로 감소했다.
중국 화장품 수입규모는 경제 둔화로 전년 대비 8.9% 감소했고, 對한국 화장품 수입액도 5.5% 감소했으나 점유율은 약 13% 수준을 유지했다.
▲K-콘텐츠 확산…수출액 증가
K-콘텐츠 확산으로 한국식 메이크업·스킨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K-Beauty의 중남미와 중동·아프리카 수출액이 증가했다. 對중남미 화장품 수출은 10월 누적 기준 1.6억 달러로 101.0%, 對중동·아프리카는 4.0억 달러로 48.9% 급증했다.
화장품 선진국인 유럽에서도 기초·색조화장용 제품류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유럽에서 인플루언서와 숏폼 콘텐츠를 통한 K-Beauty 제품 리뷰·사용법 영상 노출이 확대되면서 브랜드 인지도와 소비자 접근성이 높아졌다.
프랑스, 영국, 폴란드에서 對한국 기초·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입액이 1억 달러를 초과하는 등 주요국을 중심으로 시장점유율이 확대되고 있다.
(그래프)화장품 주요 품목 수출액 변화(2025년 10월 누적)
◆품목별 다양화…기초화장품·바이오의약품 선전
품목별로는 기초화장용 제품류가 84억 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73.6%를 차지하며 9.7% 증가했다.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16억 달러로 16.8% 증가했다.
미국과 일본에서 기초·색조화장용 제품류는 트렌드 변화에 따라 소비가 확대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는 구조 속에서 K-Beauty는 가성비를 토대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의 對한국 기초·색조화장용 제품류 수입액은 2022년 7.2억 달러에서 2024년 16.8억 달러로 연평균 52.6% 증가했으며, 점유율도 13.2%에서 23.8%로 상승했다.
일본도 같은 기간 4.9억 달러에서 7.9억 달러로 연평균 26.5% 증가하며 점유율이 33.2%에서 41.2%로 높아졌다.
한편 2025년 바이오헬스산업은 바이오의약품과 K-Beauty를 중심으로 북미·유럽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수출 최고치를 경신했다.
아시아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시장 다변화가 본격화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이 한층 강화됐다. 업계는 이러한 성장세가 2026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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