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동하의 데뷔 20주년 기념 콘서트 ‘시간을 담다, 소리로 그리는 기억’ 서울 공연이 지난 20일 강북구 성신여자대학교 운정그린캠퍼스 대강당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공연은 20년간의 음악 여정을 되돌아보고 팬들과 깊이 소통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정동하는 ‘사랑’과 ‘슬픔을 이기는 기도’로 공연의 시작을 알리며, 데뷔 20주년을 맞은 소회와 함께 이번 콘서트가 ‘자신의 시간을 담는’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특히 첫 솔로 앨범 수록곡 ‘Island’ 무대에서는 ‘기억의 처음’이라는 작품이 배경 영상으로 사용되어 공연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더했다.
이어 ‘이별을 노래로 만들어보았습니다’, ‘사랑할수록’, ‘생각이 나’ 등의 무대에서도 조선아 작가의 작품이 함께 어우러져 시각적 몰입도를 높였다. 1부는 ‘좋을 거야’와 ‘걱정 말아요 그대’로 마무리됐다. 2부에는 ‘불후의 명곡’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솔밴드(SOL band)가 게스트로 참여해 ‘Welcome To My Hotel’과 ‘미인’을 선보이며 현장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의 캐럴 메들리와 스크래치 복권 이벤트는 관객들에게 특별한 추억과 함께 친필 사인 포스터, 판화 작품, 애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선사하며 연말의 따뜻함을 더했다. 정동하는 ‘운명같은 너’, ‘멀어진다’, ‘내 곁에서 떠나가지 말아요’ 등 다채로운 곡을 열창했으며, 최근 발매한 리메이크 신곡 ‘그 집 앞’ 무대도 선보였다.
정동하의 20주년 콘서트는 빠르게 변화하는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가 장기간 팬덤을 유지하는 방식과 라이브 공연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조명했다. 공연에 시각 예술을 접목한 시도는 몰입형 콘텐츠에 대한 높아진 소비자 요구에 부응하며,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을 넘어선 복합적인 문화 경험을 제공하는 트렌드를 반영한다. 이는 장기 활동 아티스트들이 팬들과 지속적으로 교감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동하는 “지금의 정동하로서 이 순간을 노래했다”며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고, ‘비상’을 마지막 곡으로 본 공연을 마쳤다. 팬들의 앙코르 요청에 ‘추억은 만남보다 이별에 남아’와 ‘Never Ending Story’로 화답하며 공연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공연 말미에는 팬들과 단체 사진을 촬영하며 데뷔 20주년의 뜻깊은 순간을 기념했다. 현재 정동하는 지난 11월 리메이크 신곡 ‘그 집 앞’을 발표했으며, 방송, 공연, 라디오,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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