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지웅, ‘대홍수’ 혹평에 날 세웠다 “X까고 있다…매도할 작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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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대홍수’ 혹평에 날 세웠다 “X까고 있다…매도할 작품 아냐”

스포츠동아 2025-12-23 12:46:5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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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평론가 허지웅. 사진제공|채널A

영화평론가 허지웅. 사진제공|채널A


[스포츠동아|이수진 기자] 작가 허지웅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향한 혹평에 대해 강도 높은 의견을 내놨다.

22일 허지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왜 영화 평론을 그만두었느냐는 질문을 종종 받는다”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언젠가 정리하고 지나가야겠다고 생각해 왔고, 이날이 그날인 것 같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영화 평론을 그만두게 된 계기로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 ‘유전’을 언급했다. 그는 당시 ‘유전’을 “여태 만들어진 모든 오컬트 무비 가운데 1티어”라고 평가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혹평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대중의 생각과 이 정도로 괴리됐다면 내가 그만두는 게 맞지 않나 생각했다”며 “아주 기본적인 층위에서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이 시점을 기점으로 영화에 관한 직업적인 글쓰기를 완전히 그만두게 됐다고 밝혔다.

허지웅은 이어 최근 극명한 호불호 반응을 낳고 있는 ‘대홍수’를 언급하며 “정말 X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표현했다. 그는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 데 체감되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라며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콘텐츠는 외면당하거나 저주를 감당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영화는 클릭 몇 번이면 볼 수 있는 대상이 됐고, 사람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며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태도는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대해 고소하다는 쪽”이라고 날을 세웠다.

허지웅은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돼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저주를 선택했다면 최소한의 논리는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혹평을 배달 플랫폼 리뷰에 비유하며 감정적 비난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허지웅은 창작자들을 향해 “그들은 당신에게 밥숟가락을 놓으라고 소리치지만, 당신이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며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의 생존을 건 인물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며, 공개 이후 국내외에서 극명한 반응을 얻고 있다.




이수진 기자 sujinl2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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