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
아니 씨발 저딴 영화가 왜 잘 나감? 말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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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4->893->893
71개국 1위 -> 70개국 1위 -> 71개국 1위
유지력 미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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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지웅, '대홍수' 혹평에 꺼낸 분노.."정말 X까고 있다"
작가 허지웅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를 향한 혹평에 소신을 드러냈다.
22일 허지웅은 자신의 SNS를 통해 "종종 물어오는 질문이 있다. 왜 영화 평론을 그만두었냐는 내용이다. 대개 으쓱이고 맙니다만 언젠가 한번은 정리하고 지나가야 하겠다고 여겼다. 오늘이 그날인가 보다"라며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허지웅은 자신이 영화 평론을 그만두게 된 결정적 계기로 아리 애스터 감독의 영화 '유전'을 언급했다. 그는 '유전'을 “여태 만들어진 모든 오컬트 무비 가운데 1티어”라고 평가했지만,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개연성과 핍진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혹평이 쏟아졌다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허지웅은
“대중의 생각과 이 정도로 괴리되었다면 내가 그만두는 게 맞지 않은가, 생각했다”
며 “아주 기본적인 층위에서 애초에 소통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결국 그는 “그 시점이 나에게는 비극이었다”며 영화에 관한 직업적인 글쓰기를 완전히 그만두게 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허지웅은 현재 극명한 호불호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대홍수'를 언급하며
"최근 어떤 영화에 관한 의견이 극과 극을 오가고 있습니다. 정말 X까고 있다 생각한다"
라며
"하나의 작품을 감상하는데 있어 체감할 수 있는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시대다. 시작하자마자 관객의 도파민을 충족하지 못하는 컨텐츠는 외면당한다"
라며 현재의 콘텐츠 소비 환경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영화를 요즘에는 클릭 한두번에 볼 수 있다. 그들은 이야기의 비용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애원하던 어린아이의 칭얼거림은 더 이상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 저는 그런 세대가 자초한 결핍에 관해 고소하다는 쪽이다. 니들이 초래한 걸 누구한테 뭐라는 거야. 이야기의 비용을 알지 못하는 너희들은 망할 것"
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허지웅은 "저는 '대홍수'가 그렇게까지 매도되어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많은 사람들이 자기 도파민을 시기 적절한 시점에 치솟게 만들지 못하는 컨텐츠를 저주하고, 더불어 권리라고 생각한다. 저주를 선택했다면 그에 걸맞는 최소한의 논리를 갖추어야 한다. 배달플랫폼에서 '우리 애기가 먹어야 하는데 내 기대와 달랐으니 너 개X끼는 장사를 접어'는 식의 리뷰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그는 창작자들을 향해
“그들은 당신에게 밥숟가락을 놓으라고 소리치지만, 당신이 고민한 시간의 천분의 일도 쓰지 않았다”며 "당신이 그만두지 않고 계속한다면 언젠가 칭찬하는 사람들이 생길 것”이라며, 관객을 과소평가하거나 과대평가하지 말 것을 당부하며
글을 맺었다.
한편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영화 '더 테러 라이브','PMC: 더 벙커' 등의 작품으로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다층적인 감정을 다루어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으로 호평을 받아온 김병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메가폰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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