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23일 오전 11시4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헌법 수호 의지가 있다면 이 법이 통과되더라도 반드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하게 건의드린다"라고 말했다. / 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4시간 만에 필리버스터를 종료했다.
장동혁 대표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 기록한 17시간 12분의 필리버스터 최장 기록을 갈아치웠다. 제1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 토론자로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전날(22일)부터 24시간 동안 이어진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마쳤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를 촉구했다.
뉴시스 보도 등에 따르면 장동혁 대표는 23일 오전 11시40분쯤 국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필리버스터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에게 헌법 수호 의지가 있다면 이 법이 통과되더라도 반드시 재의요구권을 행사해야 할 것이다. 재의요구권 행사를 강력하게 건의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이 위헌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토론이 불필요하다"라며 "아마 민주당 의원들조차도 그 위헌성에 대해서는 인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동혁 대표는 "대법원이 예규를 만들어서 신속하고 공평한 재판을 할 수 있도록 전담부를 만들겠다고 했다"라며 "이 법을 만든 목적이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다. 신속한 재판은 이 법이나 예규나 크게 다름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공정한 재판으로 따지면 대법원 예규가 더 공정한 재판을 가능하게 한다"라며 "그럼에도 위헌성을 제거하지 못한 이 법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민주당의 입맛 맞는 법관들로 구성된 특별부 만들어서 원하는 시기, 원하는 판결 얻으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그리고 국민들 앞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했다"라고 덧붙였다.
장동혁 대표는 22일 오전 11시 40분쯤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선 이후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 40분쯤 필리버스터 발언을 마쳤다. 더불어민주당은 필리버스터 개시 이후 24시간 지나면 이를 강제로 종료하는 규정을 활용해 이날 법안 처리를 강행했고 장 대표의 필리버스터도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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