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에 따르면, 비만치료제 위고비 알약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심사를 통과했다.
알약 형태 비만치료제의 FDA 승인은 최초이며, 비만약 시장의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는 하루 1회 복용하는 알약이 주사제에 비해 "편리한 선택지"이며, 주사제와 동일한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위고비 주사제는 이미 체중 감량 목적으로 FDA 승인을 득한 바 있다.
유사한 체중 감량 효과가 있는 오젬픽 등 다른 약물은 주로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승인됐다.
BBC는 이번 승인과 관련해 FDA 의견을 요청했다.
22일(현지시간) 노보 노디스크는 임상시험 결과 위고비 알약 복용군의 체중이 평균 16.6%를 감소했다고 밝혔다.
또한, 같은 시험에 참여한 약 1300명 가운데 3분의 1은 체중이 20% 이상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위고비 알약은 2026년 1월 초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마이크 두스타르 노보 노디스크 최고경영자(CEO)는 "환자들은 기존 위고비 주사제와 동일 수준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하루 1회 복용하는 편리한 알약을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수익성 우려 이후 주가가 하락하는 등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위고비 알약이 앞으로 매출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노보 노디스크는 비만치료약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 등 다른 제약회사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이번 발표 이후 노보 노디스크 주가는 뉴욕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10% 가까이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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