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AI 주도권은 누구에게…5개 정예팀, '국가 AI' 경쟁 막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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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AI 주도권은 누구에게…5개 정예팀, '국가 AI' 경쟁 막 올랐다

폴리뉴스 2025-12-23 12:01:00 신고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한국을 대표할 인공지능(AI)을 가려내기 위한 경쟁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의 1차 공개 행사가 이달 말 열리면서, 최종 후보로 선정된 5개 팀이 각자의 기술력과 비전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단순한 모델 성능 비교를 넘어, '한국형 AI는 무엇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 경쟁이라는 점에서 산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이번 프로젝트는 글로벌 빅테크 중심으로 재편된 AI 생태계 속에서 국내 기술로 자립 가능한 파운데이션 모델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 경쟁력을 중시하는 만큼, 각 참여 기업은 저마다 다른 전략을 선택했다. 범용 AI, 초거대 모델, 산업 특화, 멀티모달 등 접근 방식은 다양하지만, 공통점은 "국내 환경에 최적화된 AI"라는 지향점이다.

가장 대중적인 접근을 택한 곳은 네이버클라우드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는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텍스트를 넘어 이미지·음성·영상까지 동시에 이해하고 생성하는 통합형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단순히 여러 기능을 붙인 멀티모달을 넘어, 처음부터 다양한 데이터 구조를 함께 학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는 향후 검색, 커머스, 창작, 행정 서비스 등 생활 밀착형 AI로 확장될 가능성을 염두에 둔 전략으로 풀이된다.

LG AI연구원은 정반대의 방향에서 경쟁에 나섰다. 접근성보다는 성능과 신뢰성을 우선시하며, 고난도 문제 해결이 가능한 프리미엄 AI를 지향한다. 제조, 화학, 바이오 등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실제로 활용할 수 있는 수준의 모델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최상위권 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범용성과 전문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다.

초거대 모델 경쟁의 중심에는 SK텔레콤과 업스테이지가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수준의 매개변수를 갖춘 초대형 AI 모델을 준비하며, 반도체부터 데이터,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수직 통합형 AI 생태계를 구상 중이다. 통신과 플랫폼 서비스에서 축적한 데이터 자산을 어떻게 AI 경쟁력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가 평가의 핵심 요소로 꼽힌다.

업스테이지는 상대적으로 민첩한 확장 전략을 택했다. 초기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모델로 출발하지만, 단계적으로 성능과 규모를 키워 실사용 중심의 AI를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법률, 제조, 의료, 국방 등 산업 현장에서 이미 쌓아온 경험을 기반으로, 기업 간 거래(B2B)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NC AI는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한다. 게임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3차원 그래픽과 애니메이션 기술을 AI와 결합해, 시각적 표현과 생성 능력이 뛰어난 멀티모달 모델을 준비하고 있다. 이는 콘텐츠 산업은 물론 제조·유통·미디어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규모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 전반의 AI 전환을 지원하겠다는 점도 특징이다.

이번 1차 공개 행사는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각 기업이 그리는 '국가 AI'의 청사진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단일한 승자보다, 어떤 전략이 한국 산업 구조와 사회에 가장 적합한지를 가늠하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프로젝트가 한국 AI 생태계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분기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폴리뉴스 이상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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