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코리아=김경남 기자] 고려아연은 23일 추진하는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 전략적 파트너십에 대해 영풍·MBK가 사업 취지와 자금 조달 구조를 왜곡하고 허위 주장을 일삼으며 시장과 주주에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고려아연은 특히 “영풍·MBK 측이 미국제련소 건설 추진에 있어 큰 리스크를 안기는 가처분을 제기하고도 한미 협력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는 이율배반적인 보도자료를 내는 등 앞뒤가 다른 행태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미국제련소 건설 프로젝트에 대한 영풍·MBK 측의 이사회 표결 결과와 의사록이 공개되면 그 이중성이 고스란히 드러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번 말씀드리지만 미국 제련소 건설은 핵심광물 공급망 다변화를 위해 미국 정부와 협력하면서 진행하는 전략적 사업”임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영풍·MBK는 채무보증의 본질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이 해외에 법인을 설립해 사업을 진행할 때 해당 법인이 일으킨 차입금에 대해 채무보증을 제공하는 행위는 여러 기업의 해외 투자 사례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극히 일반적인 행위”라고 밝혔다.
고려아연 측은 미국 제련소 건설 추진은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요청과 핵심광물을 필요로 하는 미국 내 주요 전략적 투자자 등이 함께하는 프로젝트로 사업진행의 안정성이 매우 높고, 이에 따른 리스크와 채무보증 위험이 낮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라고 주장했다.
한편 하워드 러트닉(Howard Lutnick) 미국 상무부 장관은 “고려아연 프로젝트는 미국의 핵심광물 판도를 바꾸는 획기적인 딜(transformational deal)”이라며 “미국은 고려아연의 생산 확대분 중 일부에 대해 우선적 매수권한(preferred access)를 갖게 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이는 이른바 미국 내 제련소 건설 후 생산되는 제품의 수요가 매우 높다는 점을 직접 거론한 것이다.
고려아연은 미국 제련소 건설 프로젝트는 고려아연과 미국 정부가 일치된 이해관계를 공유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협력하는 사업임에도 영풍·MBK는 비현실적 시나리오와 왜곡, 비판을 위한 비판을 이어가며 여론 호도를 통해 미국 정부와 고려아연의 전략적 파트너 협력을 무산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있다고 비판했다. 이는고려아연 이사회 장악을 통한 적대적 M&A 야욕에만 매몰돼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은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과 기업의 경제영토 확장, 고려아연의 중장기 성장 등은 안중에 없으며, 영풍·MBK의 이익을 위해 프로젝트가 무산될 경우 기업에게 돌아올 후폭풍과 부작용에 대한 고려조차 없는 무책임한 행태라고 꼬집었다.
한편 미국 제련소 건설은 핵심광물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안정적 수급 경로를 확보하려는 미국의 이해와, 세계 최대 핵심광물 수요처인 미국 시장을 선점해 확고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려는 고려아연의 이해가 맞물려 추진된 프로젝트다.
고려아연은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국 내 제련소 건설’이라는 구체적이고 합리적인 경영상 필요에 따라 프로젝트를 법령과 정관 등에 근거하여 적법한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제련소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해 한미 양국, 주주, 울산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을 증진하는 데 기여할 뿐 아니라 미국 정부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기초로 글로벌 핵심광물 공급망 허브로 도약하여 한미 경제안보 협력, 공급망 안정화에 앞장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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