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박 실증 이어 항공기 등 모빌리티 전 분야 확대 논의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부산에서 수소를 연료로 쓰거나 이를 대량 운송하는 차세대 친환경 수소선박을 상용화하는 핵심 기술을 공유하는 행사가 마련됐다.
부산대학교 수소선박기술센터는 23일 오전 부산 남구 우암동 해양산업클러스터에서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실증 완료 성과 공유회'를 열었다.
수소는 풍력·태양열 등을 이용해 생산한 친환경 에너지를 저장·운송하는 수단으로도 주목받아 왔지만, 이를 가장 효율적이고 안전하게 저장할 수 있는 영하 253도 이하 초저온 액화수소 저장 기술 검증이 가장 큰 숙제였다.
수소선박기술센터는 국내 최초로 10㎥급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육상 실증시험을 성공리에 마쳤다.
이번 행사는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 실증 성과를 공유하고, 산·학·연 협력을 기반으로 향후 상용차·항공기 등 모빌리티 전 분야로 수소연료를 확대하기 위한 기술적 방향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
부산시와 부산테크노파크, 부산경제진흥원, 부산라이즈혁신원 등이 공동 주최하는 '부산 글로벌 수소경제 심포지엄' 행사와 연계해 국내·외 산·학·연·관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수소선박기술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정부의 'K-조선 초격차 비전 2040'과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 발맞춰 미래 청정에너지 산업을 선도할 핵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천㎥급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제명 수소선박기술센터장은 "이번 실증은 국내 기술로 설계·제작된 선박용 액화수소 연료탱크가 실제 해상의 운용환경에서도 안전성과 성능을 확보할 수 있음을 입증한 의미 있는 성과"라며 "이를 기반으로 국책사업으로 추진하는 액화수소 운반선 상용화 실증 과제도 성공의 길을 트게 됐다"고 말했다.
방창선 삼성중공업 극저온제품연구센터장은 "실증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이을 한국 조선업계의 차세대 주력 선종인 액화수소 운반선 및 추진선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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