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내년 경제 정책 우선순위로 '내수 회복'을 설정한 중국이 신년과 춘제(春節·중국의 설)를 앞두고 연휴 기간 '소비 잠재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23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CNA)에 따르면 중국공산당 중앙판공청과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전날 '2026년 신년과 춘제 기간 관련 업무 수행에 관한 통지'를 발표했다.
이 통지는 당국이 신년을 앞둔 매년 12월 말 내놓는 것으로 중점 당부사항 등 전체적인 내용은 대체로 비슷한데 올해는 소비 관련 표현이 바뀌었다.
당국은 통지에서 "우수한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공급을 확대하고, 다양한 소비 장면을 혁신해 휴가 기간 소비 잠재력을 자극한다"고 말했다.
작년 통지에 "상품과 서비스 공급을 풍부하게 해 휴가 기간 소비 수요를 충족한다"고 언급한 것과 비교하면 올해는 소비 관련 표현이 한층 강화됐다.
이러한 변화는 중국에서 부동산 불황과 그에 따른 내수 부진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당국이 소비 촉진을 경제 최우선 목표로 삼은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1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재로 열린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는 내년 중국의 경제 정책 우선 목표로 '내수 주도의 강대한 국내 시장 건설'을 설정하고 소비 활성화 특별행동 추진, 도농 주민 소득 증대 계획 시행, 중앙정부 예산 내 투자 규모 적절한 증대 등의 방침을 하달했다.
또 시 주석은 지난 16일 공산당 이론지 '추스'(求是)를 통해 "총수요 부족이 현재 중국 경제가 직면한 두드러진 모순"이라며 내수 확대가 경제 안정 및 경제 안보와 관련되며 임시방편이 아닌 전략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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