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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교육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초중고 AI 교육 종합계획’을 23일 발표했다. 모든 학생들이 격차 없이 AI를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다.
이번 종합계획은 크게 5가지 영역으로 나뉜다. △모든 학생의 안전하고 격차 없는 ‘AI 책임교육’ △주도성과 사고력을 키우는 ‘AI 기반 수업·평가 혁신’ △AI시대를 선도할 ‘핵심인재 양성’ △학생의 성장을 이끄는 ‘교사 전문성 강화’ △배움에 중심을 두는 ‘지원 체제 및 환경 구축’ 등이다.
시교육청은 AI 책임교육을 실현하는 차원에서 AI 기초소양 교육과 AI 윤리·디지털 시민성 교육을 강화한다. 이를 위해 자체 개발한 AI·디지털 기초소양 내용체계를 기반으로 모든 교과에서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초소양 교육을 시행한다. 학습지원대상학생과 특수교육대상학생, 이주배경학생을 위한 맞춤형 AI 교육도 진행한다.
새 학년이 시작하는 3월에는 모든 학교에서 ‘AI·디지털 역량 교육 주간’을 운영하도록 한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AI 윤리 교육과 디지털 과의존 예방 교육, 디지털 사용 습관 교육을 받는다. AI가 생성하는 허위정보를 걸러내도록 팩트체크 교육을 강화하고 디지털 성폭력·사이버폭력 예방 교육도 진행한다.
학생들의 주도성과 사고력을 키울 수 있도록 수업·평가도 혁신한다. AI 맞춤형 교수학습 플랫폼(SEN스쿨)을 통해 다양한 AI·에듀테크와 콘텐츠를 제공하고 교사들이 제작한 교육자료를 공유해 수업의 질을 제고한다. AI를 활용한 수학·과학 탐구 수업을 강화하고 AI 기반의 프로젝트 활동도 추진한다. 시교육청은 이 과정에서 AI를 안전하게 사용하도록 AI 활용 가이드라인을 개발·배포할 예정이다.
AI 서·논술형 평가지원시스템(채움아이)도 개발·운영한다. 시교육청은 내년까지 시범학교를 운영한 뒤 2027년 전체 학교로 확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AI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AI교육센터를 운영하고 내년부터 서울대·연세대·서울시립대·서울과기대 등 대학과 연계해 심화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개발한 프로그램은 과학고와 영재고, 직업계고에 적용해 AI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으로 활용한다. 예컨대 과학고·영재고는 ‘STEM(과학·기술·공학·수학)-AI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직업계고에서는 학생 주도의 ‘서울 학생 로봇대회’를 운영하는 식이다.
시교육청은 교사의 전문성도 강화한다. 학교당 1명의 AI·에듀테크 선도교사를 양성하고 모든 교원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수를 활성화한다. 시교육청은 매년 2만명 이상을 대상으로 AI·디지털 역량 강화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교사가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학교 현장 문제의 해결 방안을 제안하는 ‘교사개발자’도 양성한다. 교사가 수업·행정 효율화 프로그램을 개발해 제안하면 시교육청이 정책으로 제도화하는 식이다.
시교육청은 AI 교육이 학교 현장에서 원활히 이뤄지도록 인적·물리적 지원에도 힘을 싣는다. 데이터 기반의 AI 교수·학습 체제를 마련하고 교원의 수업과 학생의 학습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기록해 교육 활동에 활용한다. 초3~고3 학생을 대상으로 스마트 기기를 지원하고 AI·디지털 교육 지원을 위한 디지털튜터도 배치한다.
정근식 서울시교육감은 “이번 AI 교육 종합계획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스스로 생각하고 협력하며 책임 있게 AI와 공존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며, “서울의 모든 학생이 격차 없이 인간다움과 미래역량을 함께 키워서 AI 시대의 주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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