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계약한 내야수 송성문이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출전 여부에 관해 말을 아꼈다.
송성문은 23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계약이) 공식 발표가 이뤄졌기 때문에 (WBC 출전 여부에 관해)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며 "아직 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KBO리그 통산 824경기 2889타수 818안타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31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의 성적을 남겼다.
송성문은 국제무대에서도 빛났다. 지난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첫 태극마크를 단 송성문은 주장까지 맡아 선수단을 이끌었다. 올해도 '2025 NAVER K-BASEBALL SERIES(네이버 K-베이스볼 시리즈)' 일본과의 평가전 1차전에서 홈런을 때려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만큼 송성문에 대한 대표팀의 기대감이 커진 게 사실이다.
송성문은 대표팀 1차 캠프(1월 9일~21일, 사이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큰 문제 없이 WBC에 참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은 뒤 분위기가 달라졌다.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1500만 달러(약 222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2030년 상호 옵션까지 실행되면 계약 규모는 5년 2100만 달러(약 311억원)로 늘어난다.
샌디에이고 내야진에는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다. 송성문으로선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자신의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송성문은 아직 WBC 출전 여부에 관해 구단과 논의하지 않았다. 그는 "그 사이(스프링캠프 전)에 무조건 결정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며 "내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날이 (현지 기준) 일요일이었고 (구단이) 주말에는 업무를 하지 않으니까 이제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1차 캠프 참가 여부도 확실하지 않다는 게 송성문의 이야기다. 그는 "구단에서 허락해 주시고 WBC에 참가한다면 (사이판에)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가는 게 그림이 좀 더 이상할 것 같다"고 말했다.
송성문은 당분간 국내에 머무르며 2026시즌 준비에 힘을 쏟을 계획이다. "(일정이) 세부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며 "일단 미국에 넘어가기 전까지는 기술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최대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드려고 한다"고 전했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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