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류재철 "우리의 경쟁력은 실행 속도"···신년사 통해 5대 과제 제시

류재철 LG전사 대표이사 [사진=LG전자]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가 새해 앞두고 구성원에게 위기 속 기회를 통해 새로운 도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류 대표는 23일 국내외 LG전자 구성원에게 보낸 신년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객 중심의 철저한 준비와 실행 속도로 경쟁력의 격차를 만들어 온 것이 우리의 힘이고, 이러한 힘을 바탕으로 다섯 가지 핵심 과제에 집중해 다시 한번 경쟁의 판을 바꾸자"고 말하며 5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류 대표는 가장 먼저 주력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키워드로 속도를 꼽았다. 그는 "치열해진 경쟁 환경에서 이기기 위한 핵심은 속도"라며 "핵심 부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위닝 테크(Winning Tech)'를 빠르게 사업화해 경쟁사가 쉽게 따라올 수 없는 격차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고객가치, 사업 잠재력, 기술 경쟁력 관점에서 트렌드를 선도하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하자는 의미다.
 
질적 성장 가속화를 위한 기업과기업간거래(B2B)∙솔루션∙소비자직접판매(D2C)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도 내세웠다. 그는 "상업용 냉난방공조(CAC) 등 B2B 사업과 webOS와 같이 디바이스와 연계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솔루션으로 고객 접점을 확보해 D2C 수익성 기반 성장을 확실히 견인하는 동력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흥 시장 육성을 통한 지역 포트폴리오 건전화도 추진한다. 류 대표는 "최근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인도,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핵심 시장인 사우디아라비아, 현지생산기반을 마련한 브라질 등에서는 2030년까지 매출을 두 배로 키우겠다는 목표로 집중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성장기회 발굴 영역으로 △인공지능(AI)홈 △스마트팩토리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 △로봇 등을 꼽았다. LG전자가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분야로써 성장 기회를 살리고 사업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다. 
 
인공지능 전환(AX)를 통한 일하는 방식 변화도 과제로 꼽았다. 류 대표는 "AI 기술을 업무 영역에 적용해  업무 생산성과 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AI를 활용해 전 구성원이 더 빠르고, 더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류 대표는 마지막으로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쟁력은 실행의 속도"라며 "모든 의사결정에서 고객을 최우선에 두고 '실행하는 것이 힘'이고 '행동하는 것이 답'이라는 마음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