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7일 만에 162톤 쏟아졌다…" 동해안 항구를 뒤덮었다는 '제철 수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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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7일 만에 162톤 쏟아졌다…" 동해안 항구를 뒤덮었다는 '제철 수산물'

위키푸디 2025-12-23 08:5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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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양미리를 그물에서 들어 올리고 있다. / 위키푸디
바다에서 양미리를 그물에서 들어 올리고 있다. / 위키푸디

찬 바람이 부는 겨울철이 되면 강원도 동해안 항구는 조업을 마친 어선들로 분주해진다. 겨울철에만 맛볼 수 있는 어종인 ‘양미리’가 돌아오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11월 말부터 강원도 동해안, 그중에서도 속초 지역을 중심으로 양미리 어획량이 늘어나며 시장에 물량이 풀리고 있다.

지난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일주일간 집계된 양미리 어획량은 162톤으로, 바로 전주와 비교해 67%가량 늘었다. 이 가운데 속초에서 잡힌 물량만 147톤에 달한다. 가격이 저렴하고 영양소가 풍부해 겨울철 식탁에 자주 오르는 양미리는 뼈째 씹어 먹을 수 있어 칼슘 섭취에 좋고 고소한 맛이 특징인 제철 생선이다.

산란기 맞아 연안으로 이동하는 ‘알배기’ 양미리

알이 꽉 찬 양미리가 한데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알이 꽉 찬 양미리가 한데 놓여 있다. / 위키푸디

양미리는 강원도 동해안에서 많이 잡히는 겨울철 수산물이다. 평소에는 수심이 깊은 바닷모래 속에 몸을 숨기고 살다가, 알을 낳는 시기인 11월부터 이듬해 1월 사이가 되면 연안으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습성이 있다. 이 시기에 잡히는 양미리는 뱃속에 알이 가득 차 있어 일 년 중 맛이 가장 좋은 상태로 꼽힌다.

몸통 크기는 대개 15cm 안팎이며, 뼈가 무르기 때문에 살을 발라내지 않고 통째로 먹을 수 있다. 비린내가 거의 나지 않는 점도 장점이다. 먹는 방법도 여러 가지다. 석쇠에 올려 소금을 뿌려 구우면 고소한 맛이 나고, 찌개나 조림으로 조리하면 국물이 시원하고 담백해진다. 가격 또한 저렴하다. 현재 속초 등 현지 시장 기준으로 20~25마리를 1만 원 선에 구매할 수 있어 소비자 부담이 적은 식재료다.

뼈째 먹어 칼슘 섭취에 유리

석쇠에서 양미리를 굽고 있다. / 위키푸디
석쇠에서 양미리를 굽고 있다. / 위키푸디

양미리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영양학적으로도 가치가 높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남기지 않고 먹는 생선이므로, 뼈를 구성하는 칼슘을 섭취하기에 아주 유리하다. 또한 겨울철 저하되기 쉬운 신체 방어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다. 등푸른생선이 가진 성분인 DHA와 EPA 등 불포화지방산도 다량 함유되어 있어 혈관 상태를 개선하고 두뇌 기능을 돕는 데 이롭다. 이 밖에도 숙취를 해소하는 아스파라긴산 성분이 들어 있어 술안주로 곁들이기에도 알맞다.

'까나리'라고도 불리지만 엄연히 달라

노란 끈으로 묶어 진열된 양미리 더미의 모습이다. / Light Win-shutterstock.com
노란 끈으로 묶어 진열된 양미리 더미의 모습이다. / Light Win-shutterstock.com

양미리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주제가 바로 ‘까나리’와의 관계다. 두 물고기는 생김새가 매우 비슷해 서해안에서 잡히는 까나리와 같은 생선으로 착각하거나 이름을 섞어 부르는 일이 잦다. 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보면 두 물고기는 완전히 다른 종이다.

우리가 액젓 재료로 흔히 접하는 까나리는 ‘농어목 까나리과’에 속한다. 반면 양미리는 ‘큰가시고기목 양미리과’로 분류되는 전혀 다른 물고기다. 다만 동해안에서 어민들이 ‘양미리’라고 부르며 잡는 생선은 생물학적으로 다 자란 까나리인 경우가 많아 헷갈리기 쉽다. 

4컷 만화. / 위키푸디
4컷 만화. / 위키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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