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iM증권은 23일 엔화 강세 흐름이 점차 가시화될 수 있다며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도 덩달아 진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박상현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일본 10년 국채 금리가 전날 2.1%를 돌파하는 등 급등하는데도 불구하고 일본 증시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고 엔/달러 환율도 상승하는 현상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긴축 기조에도 엔 약세 현상이 지속되는 배경으로 일본은행이 추가 금리인상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않으면서 일본 금융시장이 긴축 부담에서 상당 기간 자유로워졌다는 점을 짚었다.
또 실질금리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이고, 미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 유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강화와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실개입 미단행 등도 작용했다고 짚었다.
박 연구원은 다만 "현재 일본 국채 금리 급등과 주가 및 환율의 동반 상승이 지속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국채 금리 추가 상승시 금리 부담이 일본 주가와 엔화 변동성을 높일 여지가 있고, 일본 재정 리스크가 다시 대두될 수 있으며 미일 금리 스프레드 축소 등으로 엔화 가치도 급등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미 미일간 기준금리 차는 2.75%p로 2019년(2.35%p) 이후 가장 줄어들었고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2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 역시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다며 "미일간 금리 스프레드는 엔화의 추가 약세보다 강세 전환이나 최소한 현 수준에서 엔화 가치가 유지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풀이했다.
아울러 일본 당국도 엔 추가 약세 저지를 위한 구두 개입에 나서고 있고 연말 실개입 단행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며 "달러/엔 환율은 추가 상승보다 완만한 하락, 즉 엔 강세 흐름이 점차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엔화 강세 전환이 가시화된다면 일방적으로 쏠려있는 달러/원 환율 상승 심리도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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