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대표는 전날 오전 11시 38분쯤부터 필리버스터를 시작해 이날 오전 8시 기준 20시간째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저지하기 위해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제1 야당 대표가 필리버스터에 참여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이다.
장 대표는 이날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대법원이 예규를 만들어 관련 사건을 신속하고 공정하게 재판을 하겠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계속 법을 밀어붙이는 이유는 정치적으로 가장 유리한 시점에 내 입맛에 맞는 판결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 어떤 이유나 명분으로도 아무리 큰 죄를 심판하기 위한 목적이라도 (사법부의 독립성은) 손을 대면 안 되는 부분"이라며 "잠깐의 당리당략을 위해, 한 번의 선거를 위해 사법부의 독립에 손을 댄다면 감당할 수 없는 후폭풍을 국민들이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장 대표는 토론 강제 종결 시점까지 약 24시간을 모두 채우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는 24시간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각오를 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필리버스터가 시작된 지 24시간이 지난 이날 오전 11시 38분쯤 토론을 강제 종료하고 해당 법안에 대한 표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허위·조작 정보 유포 시 손해액의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이 상정된다. 국민의힘은 이 법에 대해서도 필리버스터를 진행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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