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국가대표팀 출신 공격수 미나미노 다쿠미(AS 모나코)가 왼 무릎 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은 거로 알려졌다. 다가올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3일(한국시간) “미나미노가 소속팀 경기 중 왼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돼 월드컵 출전은 사실상 불가능해 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상황은 이렇다. 미나미노는 지난 21일 오세르와의 쿠프 드 프랑스(프랑스컵) 32강전에서 선발 출전했으나 36분 만에 불운하게 다쳤다. 상대 경합 중 그라운드에 쓰러진 그는 큰 통증을 호소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하루 뒤 구단은 공식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미나미노가 왼 무릎 부상을 입었다. 십자인대 파열로 진단됐다”고 알렸다.
대개 십자인대 파열 부상의 경우 복귀까지 1년 가까이 걸리기도 한다. 당장 6개월 남은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해진 배경이다.
미나미노의 유럽 축구 통계 매체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미나미노가 프로 데뷔 후 십자인대를 다친 건 처음이다. 이전까지 큰 부상 없이 꾸준히 그라운드를 누볐는데, 올해 처음으로 치명타를 입게 됐다.
한편 미나미노는 모나코 합류 전까지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리버풀(잉글랜드) 등에서 활약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다. 특히 잘츠부르크 시절엔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 황희찬(울버햄프턴)과 좋은 호흡을 보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클럽 대항전에서도 활약했다.
미나미노는 2020년 리버풀에 합류한 뒤 공식전 55경기 14골 3도움을 올리며 활약했다가, 임대를 거쳐 2022년 모나코 유니폼을 입었다.
미나미노는 모나코 소속으로 공식전 120경기 23골 18도움을 올리는 등 순항했는데, 아쉬운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한편 미나미노의 부상은 일본 대표팀 입장에서도 악재다. 그는 이전까지 대표팀에서만 A매치 73경기(26골)를 소화한 핵심 선수다. 2선과 3선을 모두 뛸 수 있는 멀티 자원으로 정평이 나 있으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이 작아졌다. 미나미노는 지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당시 3차례 교체 출전한 바 있다. 최근에는 대표팀의 주장 완장을 차는 등 입지가 굳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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