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점짜리 계약"…'222억 쾅' 송성문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다양한 포지션서 준비할 것" [현장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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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점짜리 계약"…'222억 쾅' 송성문 "주전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다양한 포지션서 준비할 것" [현장 일문일답]

엑스포츠뉴스 2025-12-23 08:32:39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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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유준상 기자)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더 큰 무대로 향한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내야수 송성문과 2029년까지 4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한국어로 "송성문 선수, 샌디에이고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22일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송성문은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세부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이번 계약에는 옵션도 포함됐다. 2029년 400만 달러의 선수 옵션, 2030년 700만 달러의 상호 옵션(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이 있다. 신인왕, MVP에 관한 옵션 조항도 눈길을 끈다. 만약 송성문이 신인왕을 수상할 경우 다음 시즌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고, MVP 투표에서 5위 이내에 포함되면 남은 계약 기간 연봉이 매년 100만 달러씩 상승한다.

또 샌디에이고는 송성문을 위해 통역, 한국 왕복 항공권도 제공한다. 송성문의 원소속팀 키움 히어로즈는 이번 계약으로 이적료 300만 달러(약 44억원)를 받게 됐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지난 19일 미국으로 출국한 송성문은 계약 절차를 마무리한 뒤 이날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취재진과 만난 송성문은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샌디에이고라는 명문 구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내게는 야구 인생에 있어서 영광스럽다"며 "100점짜리 계약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많은 분들도, 또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가는 걸 상상하지 못했다"고 계약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샌디에이고에서) 계속 관심을 보였던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내가 인터뷰했을 때까지 나온 게 없었다.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시진 않았으나 계속 관심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나도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며 "(구단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에 미국 에이전트, 한국 에이전트 대표팀과 상의해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2015년 2차 5라운드 49순위로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한 송성문은 올해까지 KBO리그 통산 824경기 2889타수 818안타 타율 0.283, 80홈런, 454타점, 출루율 0.347, 장타율 0.431을 기록했다. 2025시즌에는 142경기 527타수 179안타 타율 0.340, 19홈런, 21도루, 104타점, 출루율 0.409, 장타율 0.518로 활약했다.

다만 샌디에이고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은 만큼 송성문으로선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기회를 받을 수 있다. 송성문은 "어느 팀에 가더라도 경쟁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 배우는 것도 많다"며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 가서 경쟁에서 살아남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한 것처럼 나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주전 선수로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내에서 연습할 때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최대한 준비하려고 한다"며 "미국에서 도전하는 만큼 당연히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1차적으로 1년 동안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다음은 송성문과의 일문일답.

-계약을 마무리한 소감은.
▲샌디에이고 구단에서 좋은 조건을 제시해 주셨고, 또 많은 관심을 보여주셔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

-구체적으로 얘기가 나온 시점은 언제인가.
▲계속 관심을 보였던 건 사실이지만, 구체적인 계약 조건 등은 내가 인터뷰했을 때까지 나온 게 없었다. 구체적인 조건을 제시하시진 않았으나 계속 관심을 보여주셨기 때문에 나도 좋은 감정을 느끼고 있었다.

-계약서에 사인하던 순간에 어떤 느낌이 들었나.
▲미국에 갈 때부터 설레기도 하면서 한편으로는 또 다른 시작이라는 생각에 걱정도 있었는데, 샌디에이고에 넘어간 뒤 단장님, 부단장님과 식사도 하고 많이 축하해 주셨다. 앞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면서 팀에 많은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설레는 마음이 더 커졌다.

-액수 등을 놓고 봤을 때 몇 점짜리 계약이라고 할 수 있겠나.
▲점수는 100점이라고 얘기할 수 있겠다. 많은 분들도, 또 나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에 가는 걸 상상하지 못했다. 계약에 대해 매우 만족하고 샌디에이고라는 명문 구단과 함께할 수 있다는 게 내게는 야구 인생에 있어서 영광스러운 부분이다.

-관심이 있는 팀들이 많았던 걸로 아는데, 샌디에이고를 택한 이유는.
▲계약 조건을 봐도 샌디에이고에서 날 많이 배려해 주셨고, 또 계속 관심을 보여주셨다.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주셨기 때문에 미국 에이전트, 한국 에이전트 대표팀과 상의해서 결론을 내렸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샌디에이고 내야진이 탄탄하기 때문에 험난할 것 같다는 전망이 나오는데, 어떻게 준비할 생각인가.
▲사실 미국은 정말 최고의 무대이기 때문에 어느 팀에 가더라도 경쟁해야 하는 건 당연하다. 한국도 그렇고 미국도 좋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내 자리에서 경쟁하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또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 배우는 것도 많다. (김)하성이 형이 미국에 가서 경쟁에서 살아남고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성장한 것처럼 나도 그런 모습을 기대하고 있다.

-김하성, 이정후가 SNS를 통해 축하 인사를 전했는데, 직접 통화했나.
▲그렇다. 너무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 하성이 형이 샌디에이고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나도 좋은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앞으로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주고 싶다.

-박찬호 샌디에이고 고문이 이번 계약에 영향을 미친 게 있나.
▲그런 건 없었다. 샌디에이고와의 교류, 좋은 감정이 있었기 때문에 좋은 계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빨리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팀 동료는 누구인가.
▲모든 선수가 완벽한데, 한 명만 꼽자면 그래도 매니 마차도 선수다. 슈퍼스타이기도 하고 어릴 때부터 봐왔던 선수라서 기대하고 있다.

-미국에 가서 만난 선수가 있나.
▲없다. (라커룸이) 텅텅 비었더라(웃음).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구단과 WBC 출전 여부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 게 있나.
▲이제 (계약이) 공식 발표가 이뤄졌기 때문에 구단과 상의해야 한다. 아직 답을 드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인터뷰에서 WBC 출전은 어렵지 않겠냐는 취지로 얘기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구단과 잘 상의해서 대회에 나갈 마음도 있나.
▲구단에서 허락해 주신다면 나도 고민하겠지만, 그때도 어려울 것 같다고 했던 게 내 선택보다는 환경이나 구단의 영향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확답을 드리지 못했던 것 같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대표팀 1차 사이판 캠프에 갈 것인가.
▲구단에서 허락해 주시고 WBC에 참가한다면 (사이판에) 가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가 가는 게 그림이 좀 더 이상할 것 같다.

-스프링캠프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그 사이에 결정되는 것인가.
▲그 사이에 무조건 결정된다고 보면 될 것 같다. 내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날이 (현지 기준) 일요일이었고 (구단이) 주말에는 업무를 하지 않으니까 이제 이야기를 나눠야 할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입국장에 놓여져 있는 송성문의 가방.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서부지구에 마침 (키움) 후배 두 명이 있는데, 26번의 맞대결을 갖는 게 본인에게 좋은 영향이라고 봐야 하나.
▲당연히 그렇다. 미국에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고 분명히 외로운 시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지구에 가장 친한 (이)정후, (김)혜성이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뭔가 위로가 될 것 같다. 외로울 때 (이정후, 김혜성과) 자주 만나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까 기분이 좀 색다르고 즐거울 것 같다. 기대하고 있다.

-(계약 조항에) 마이너 거부권을 넣었나.
▲그건 없다. 계약에 관한 세부 사항은 이제 다 나온 걸로 알고 있다.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는 누구인가.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선수다. 최근에 가장 잘 던지는 투수인 것 같아서 궁금하긴 하다. 워낙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생각하고, 내가 한 명 뽑는 것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모든 선수들을 상대한다는 건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고 경기에 출전한다는 것이니까 좋은 일인 것 같다.

-국내에서 어떻게 지낼 예정인가.
▲일단 열심히 연습해야 한다.

-구체적으로 향후 일정이 나왔나.
▲세부적으로 정해진 건 없다. 출국 일정도 정해진 건 없다. 일단 미국에 넘어가기 전까지는 기술 운동,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최대한 스프링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몸 상태를 만드려고 한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팬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외신 보도에서는 2루수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본인이 생각할 때도 2루에서 기회가 있을 것 같나.
▲내가 주전 선수로 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포지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국내에서 연습할 때도 다양한 포지션에서 최대한 준비하려고 한다.

-샌디에이고에 등번호 24번을 달고 있는 선수(윌 와그너)가 있던데, 어떻게 등번호를 정하기로 했나.
▲남는 번호를 달아야 하지 않을까. 내가 뺏을 수는 없다. 상황이 된다면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그 선수가 등번호를 바꿀 의향이 없다고 하면 당연히 남는 걸 다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등번호에 대해서는 열려 있는 편이라 굳이 (24번을) 고집하지 않을 것 같다.

-선호하는 등번호가 있다면 몇 번인가.
▲예전에는 선호하는 번호가 있었는데, 지금은 24번이 아니라면 남는 번호 중 앞자리 쪽에서 끌리는 번호를 선택할 것 같다.

-'네가 (MLB에) 가겠냐'고 했던 아내는 어떤 이야기를 했나.
▲아내가 항상 불안함을 느끼기도 했고 걱정도 있었는데, 앞으로 야구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 많이 남았고 미국에 가면 전쟁 같은 일상이 시작되니까 아내가 걱정하지 않도록 내가 잘해야 할 것 같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나누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키움은 송성문을 잃게 됐기 때문에 후배들을 남겨두고 가는 마음이 마냥 편치는 않을 것 같은데, 키움 선수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
▲내가 시즌 도중에 (키움과) 6년 계약을 맺었는데, 키움 구단에서 내 꿈과 도전을 지지했다는 점에서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린다.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면 미국에 가서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키움 선후배들이 많이 축하해줬는데, 지금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내가 없어도 2026시즌에도 희망적인 시즌을 보낼 것이라고 믿는다. 몸은 떨어져 있어도 마음만큼은 키움이 가을야구를 할 수 있도록 응원할 것이고, 또 남은 선후배들도 많이 응원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가장 가슴이 뛰었던 순간은.
▲메디컬 테스트 결과를 기다릴 때 가장 가슴이 뛰었다. 부상을 많이 당하진 않아서 크게 걱정하진 않았는데, 혹시나 뭐가 나올까 싶었다. 미국에 갔는데 맨손으로 돌아올까 싶어서 그 순간에는 걱정했던 것 같다. 한국에서 영상을 봤을 때는 큰 문제가 없다고 했다. 생각보다 메디컬 테스트는 길지 않았고, 짧게 다녀왔기 때문에 시차에 적응하는 게 많이 힘들었던 것 같다.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에 대해 구체적으로 얘기해준 게 있나.
▲샌디에이고는 정말 좋은 도시고 좋은 동료, 프런트, 직원들 덕분에 너무 즐겁게 생활했다고 했다. 동료들이 잘 챙겨주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런 부분에서 하성이 형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기도 하다. 워낙 (김하성과) 친한 선수가 많다 보니까 그런 점에서 걱정을 덜어낸 것 같다. 단장님과 부단장님, 또 구단에 계신 분들도 하성이 형에 대해서 좋게 얘기해줬고 경험했으니까 나도 도움을 받지 않을까 싶다.

-키움 출신 6번째 빅리거가 됐는데, 혹시 7번째 빅리거 후보로 생각하는 선수가 있나. 또 빅리거가 되고 싶은 팀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벌써 7번째 (빅리거에 관해) 얘기가 나오는 것 같은데, (안)우진이는 꼭 미국에 갈 수 있을 것 같다. 당연히 키움에 있는 후배들이 날 보면서 많이 놀랐을 것 같다. 난 당장 2년 전만 해도 한국에서도 버거워하는 선수였는데, 노력하고 열심히 준비하다 보니까 이렇게 좋은 날도 온 걸 옆에서 경험하고 본 만큼 키움에 있는 후배 선수들도 조금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열심히 하다 보면 좋은 날이 올 것이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계약을 맺은 송성문이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송성문이 팬들의 사인 요청에 응하고 있다. 앞서 AP통신은 22일 송성문이 샌디에이고와 4년 총액 1500만 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보도했다. 계약금은 100만 달러, 연봉은 총 900만 달러(2026년 250만 달러, 2027년 300만 달러, 2028년 350만 달러 등 총 900만 달러)다. 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KBO리그에서 빠른 공을 잘 쳤는데, 미국에 가면 더 빠른 공을 쳐야 하지 않나. 자신이 있나.
▲자신 없으면 포스팅을 신청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자신감은 같지만, 철저히 준비해야 할 것 같다. 바로 빠른 공을 잘 치는 게 사실 어려울 수도 있는데, 빠르게 적응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송성문이라는 이름을 영어로 쓰면 쿨한 의미가 돼서 이름이 멋있다는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혹시 현지에서 그런 이야기를 접했나.
▲한국 기사밖에 보지 않아서 모르겠다(웃음). 영어는 좀 어렵다. (영어에 관해) 기본적인 건 배울까 생각하고 있다. 열심히 노력하겠다.

-신인왕, MVP 관련 옵션 조항이 계약에 포함됐는데, 어느 쪽에서 이야기가 나온 건가.
▲그런 계약 조건이 있다는 걸 에이전트로부터 들었고, 어느 쪽에서 먼저 제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물어보지 않았다.

-빅리그 첫 시즌에 대한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는데, 첫 시즌에 이것만큼은 이루고 싶은 게 있다면 어떤 것일까.
▲미국에서 도전하는 만큼 당연히 빅리그 로스터에 포함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 1차적으로 1년 동안 빅리그 로스터에 이름을 올리고 싶고, 또 그렇게 된다면 많은 경기에 나가고 많은 타석을 소화하고 싶다. 또 좋은 성적을 올리고 싶다.

-신인왕을 수상하면 연봉이 100만 달러 인상되지 않나.
▲한국에서 뛸 때와 마찬가지로 시즌이 끝났을 때의 성과보다는 당장 내일부터 어떻게 하면 다음 시즌을 잘 치를 수 있을지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하면 될 것 같다.

-끝으로 키움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키움에서 뛰는 동안 팬분들이 큰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드린다. 이제는 샌디에이고에서 경기를 치르게 됐지만, 팬분들이 많이 응원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키움 팬분들이 응원해 주셨던 걸 항상 가슴에 품고 미국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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