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뚜렷한 호재 없는 연말…비트코인 8만8000달러대 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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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을 앞두고 시장을 움직일 만한 뚜렷한 호재가 부재한 가운데, 비트코인 가격이 8만8000달러대에서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글로벌 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오전 8시 현재 전날보다 0.17% 오른 8만886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19일 8만4000달러대까지 밀린 이후 전날 저녁 한때 9만달러선을 회복했지만, 상승세를 이어가지는 못하고 다시 8만8000달러대에서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상승 국면이 상당 부분 선반영됐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4년 주기론에 기대를 걸었던 기관투자자들의 매수 움직임도 다소 둔화된 모습이다. 이로 인해 추가 자금 유입이 제한되며 가격 상승 폭 역시 제한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세계 최대 비트코인 보유 기업으로 알려진 스트래티지(Strategy)는 최근 가격 약세 국면에서 비트코인 추가 매수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하방 압력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연말 연휴를 앞두고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이른바 ‘산타 랠리’ 기대감이 형성되자, 위험자산 전반에 대한 투자 심리가 일정 부분 회복됐기 때문이다.

주요 알트코인도 대체로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이더리움은 전날 대비 0.49% 오른 3008달러, 솔라나는 0.19% 상승한 125.75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엑스알피(XRP·리플) 0.59%, , 테더는 0.03% 하락했다.

같은 시간 국내 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이 전날보다 1.4% 떨어진 1억3218만원(약 8만926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은 0.9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