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로드] 안성시가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며 기업 투자와 인구 유입이 동시에 이뤄지는 '살기 좋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 페이스북을 통해 “한국경제TV에 출연해서 안성이야기를 했다”며 “조금 길지만, 안성에 대해 궁금하신 분, 안성을 소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할지 알고 싶은 분, 안성에 투자하고 싶은 분, 어딘가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끝까지 봐달라”고 밝혔다.
이날 한국경제TV '파워인터뷰'에 출연한 김보라 시장은 "안성은 교통 인프라가 우수하고 자연환경이 좋아 기업과 청년들이 주목하는 도시"라며 "지속 가능하고 모두가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반도체 벨트 중심지로 부상
김 시장은 안성의 산업 경쟁력으로 우수한 입지 조건을 첫손에 꼽았다. 그는 "동서남북으로 4개 고속도로가 지나가 서울과 1시간 이내 거리에 있으며, 평택·용인 삼성과 SK하이닉스가 20~30분 거리에 있어 반도체 생태계 구축에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안성시는 2023년 동신산단이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로 지정되며 K-반도체 벨트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는 28일에는 현대자동차 배터리 혁신 클러스터 투자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1조 8000억원 규모의 연구시설 유치도 확정했다.
김 시장은 "여성 시장에 대해 개발사업이나 기업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선입견이 있었다"며 "오히려 더 열심히 일해 산업 육성 분야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기업 맞춤형 행정 지원 강화
안성시는 기업 유치를 위한 전방위 지원체계를 구축했다. 김 시장은 "한 개 과에서 기업 인허가부터 설립 후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있다"며 "내년 3월 산업진흥원 출범으로 전문적인 기업 지원이 가능해진다"고 말했다.
전력 공급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지산지소'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한다. 공유부지 태양광과 영농형 태양광을 통해 생산한 전기를 관내 기업에 공급해 탄소 절감과 수출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9월 첫 투자유치 설명회에서는 5조원 규모의 투자 MOU를 체결했으며, 앞으로도 정기적인 설명회를 개최해 전략 산업의 집적화를 유도할 방침이다.
축산업 현대화로 상생 모색
안성의 대표 산업인 축산업에 대해서는 환경 개선과 산업 육성을 병행하고 있다. 김 시장은 "시장 취임 후 축산농가에 5년의 시간을 주고 냄새 문제를 해결하자고 제안했다"며 "표준 축사 모델을 개발해 악취를 90% 저감하고 생산성은 30% 높이는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신축·개축 축사에는 최대 10억원을 지원하고, 노후 축사는 폐업보상을 통해 정리하는 한편, 모든 양돈농가에 모니터를 설치해 24시간 관리하고 있다. 그 결과 5년간 민원이 30% 이상 감소했다.
축사 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에너지 산단 조성도 준비 중이다. 김 시장은 "골치덩어리가 아니라 기업과 지역 주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인구 증가·청년 유입 지속
김 시장 취임 후 안성시 인구는 약 1만5000명 증가해 21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청년 인구 유입이 두드러진다.
김 시장은 "청년들의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해 LH와 협력해 1인 가구 중심의 행복주택과 100세대 규모 청년 주거 특화 단지를 공급하고 있다"며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여가 시설과 취·창업 공간도 확충 중"이라고 말했다.
교육 여건 개선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IB(국제 바칼로레아) 교육 과정을 초·중·고에서 모두 이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공립형 자율학교와 6년제 대안학교 등 특성화 교육도 강화했다.
교통 편의를 위해서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저소득층·장애인에게 시내 무상교통을 제공하고 있으며, 단계적으로 청년과 전 시민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동탄·안산·이천·용인 등으로 가는 광역버스도 대폭 늘렸다.
"다양성이 도시 성장 동력"
김 시장은 안성이 자신에게 어떤 곳이냐는 질문에 "꿈이 있는 곳"이라고 답했다. 그는 "안성 출신이 아니지만 대학 시절 농촌봉사 활동을 계기로 정착해 의료협동조합 운동을 시작했다"며 "지금은 시민들과 함께 지속 가능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꿈을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과 시민들에게는 "안성은 매우 열려 있는 도시"라며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모일 때 도시는 성장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의 도전을 안성에서 펼치시면 안성이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해 고향사랑기부제에서 경기도 1위를 차지했으며, 올해 11월 말 기준 8억5000만원을 모금했다. 모인 기부금은 발달장애인 한라산 등반 프로그램, 청소년 아침 간편식 지원 등 지역 공익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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