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대통령 잘한다'로 그쳐선 안돼…당이 정책 적극 뒷받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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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 "'대통령 잘한다'로 그쳐선 안돼…당이 정책 적극 뒷받침해야"

이데일리 2025-12-23 06:10:0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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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다수가 내년 지방선거 출마를 이유로 사퇴한 가운데 당초 경기도지사 출마 가능성이 거론됐던 이언주 의원은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당 안팎에서는 지도부 내 수석 최고위원으로 남게 된 이 의원의 역할이 향후 당 운영 과정에서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기도를 비롯한 수도권과 영남 지역에서 당의 전략을 가다듬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이 의원은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년 1월까지는 사법개혁을 마무리 짓고 이후부터는 당이 본격적으로 국정과제 중심의 아젠다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민주당이 내란 청산에 당력을 집중하고 있는 가운데 향후 정책 중심 국면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그는 “임기 초 6개월이 대통령실을 세팅하고 호흡을 맞춰가는 과정이었다면 지금부터는 본격적으로 국정을 펼치는 시기”라며 “단순히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식의 평가만으로는 이재명 정부를 제대로 뒷받침할 수 없다”고 쓴소리했다.

이 의원은 여당의 역할이 단순한 지지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민심에 가장 맞닿아 있는 국회가 정부 정책을 가장 잘 설명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정부가 필요한 법안을 처리하면서도 국민들은 그 내용에 제대로 알지 못하고 필요성도 공감하지 못한다. 국회 노력이 전혀 부각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집권여당으로서 여론을 환기하고 정부 정책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책무를 충분히 수행하고 있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대표적으로 그는 인공지능(AI) 정책과 통상·관세 협상을 언급했다. 이 의원은 “AI는 대통령 개인의 관심사가 아니라 국가의 운명이 걸린 대전환으로 봐야 한다”며 “당도 여기에 맞춰 호흡해야 하고 관련 정책을 집행부가 만들어내 국민에게 설명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상·관세 협상과 관련해서도 그는 “글로벌 시장 변화와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이 어떻게 살아남을 것인지를 고민한 결과물”이라며 “이같은 의미를 극대화하도록 국회가 역할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내 산업 공동화 등 예상되는 문제와 대안 마련 과정, 그 결과까지 국민에게 널리 알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슷한 맥락으로 그는 어려움을 겪는 철강·석유화학 업체들을 종종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해 왔다.

이 의원은 특히 2030 청년세대를 여당이 가장 진지하게 바라봐야 할 대상으로 지목했다. 그는 “2030은 자동 지지층이 아니다”며 “굉장히 냉정하게 보고 판단하는 세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4050세대만 바라보고 정치를 하다 보면 미래 대응이 늦어진다”면서 “2030세대가 잘 살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어야지 당 입장에서도 다음 지지 세대를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최고위원회 내에서 자신의 역할 인식도 분명히 했다. 당 안팎에서는 다수 최고위원이 지방선거 국면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 내 정책·전략 논의를 안정적으로 이끌 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선 의원인 이 의원은 향후 최고위원회에서 정책 노선을 조율하고, 정부와 당 사이의 가교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인물로 거론된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당 지도부를 함께한 유일한 최고위원”이라면서 “이 같은 신뢰를 바탕으로 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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