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김현수 기자] 플로리안 비르츠가 몸값을 이제 증명할 수 있을까.
리버풀은 21일 오전 2시 30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17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비르츠는 왼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다. 도미니크 소보슬러이와 함께 양 측면에서 공격의 물꼬를 트는 역할을 맡았다. 비르츠는 측면과 중앙을 종횡무진하며 자신의 임무를 톡톡히 해냈다.
비르츠의 발끝에서 균형이 깨졌다. 후반 11분 리버풀이 토트넘 진영에서 소유권을 빼앗았고 공은 비르츠에게 향했다. 비르츠는 곧바로 박스 안으로 예리한 패스를 찔러줬고, 알렉산더 이삭이 깔끔히 마무리했다. 비르츠의 이번 시즌 리그 첫 공격 포인트였다. 이후 위고 에키티케의 추가 득점으로 격차를 벌린 리버풀은 후반 막판 히샬리송에게 실점하긴 했으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비르츠의 활약이 눈부셨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에 따르면 비르츠는 1도움을 비롯해 수비적 행동 8회, 드리블 성공 4회 리커버리 7회, 유효 슈팅 1회 등을 기록하며 공수 양면 맹활약했다. 패스 성공률 91%(83/91), 파이널 써드 패스 8회, 드리블 성공 4회를 달성하며 안정적인 빌드업 능력도 선보였다. 매체는 비르츠의 활약을 인정해 경기 최우수 평점인 8.6점을 부여했다.
점차 팀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는 비르츠다. 리버풀 소식통 ‘리버풀 에코’는 “토트넘전 비르츠는 깊은 인상을 남겼다. 좌측에서 뛰든, 중앙으로 이동하든 리버풀 공격 전개에서 점점 더 핵심적인 존재가 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강도에 적응하기 위해 체격을 키우는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라며 찬사를 보냈다.
비르츠는 경기 직후 “몇 차례 좋은 장면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득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만들기 위해 좋은 위치로 들어갔다. 요즘 경기력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는 걸 직접 느낀다. 그래서 더 즐겁게 축구를 할 수 있고, 그게 정말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1억 1,500만 파운드(약 2,288억 원) 이적료에 리버풀로 이적했지만, 부족한 득점력으로 비판받았던 비르츠. 과연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리그에서 공격 포인트를 더 적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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