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서현은 풀타임 마무리투수 보직을 처음으로 맡은 올해 곧바로 3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시즌 마무리가 좋지 못했지만, 정규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분명 성장의 동력을 얻은 한 해다. 투수진 고과 1위로 억대 연봉 진입이 유력하다. 스포츠동아DB
시즌 전체로 보면 만든 성과는 명확하다.
한화 이글스 김서현(21)에게 2025시즌은 말 그대로 ‘희로애락’이었다. 풀타임 마무리투수 보직을 처음 맡아 팀 승리를 지키는 기쁨도 느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블론세이브를 기록해 고개를 숙이는 슬픔도 경험했다.
출발 자체는 매우 좋았다. 2024년까지만 해도 김서현은 제구 난조와 기복 있는 투구 등으로 인해 1군 무대에서 자기 공을 던지지 못했다. 하지만 2025년은 달랐다. 3월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0.00을 기록하며 시즌 초반부터 순항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3월에 곧바로 결단을 내렸다. 기존 마무리투수 주현상을 불펜으로 돌리고 김서현에게 마무리 보직을 맡기는 초강수를 뒀다. 김서현은 4월 12경기에서 8세이브, ERA 0.79를 마크하며 김 감독의 믿음에 응답했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하지만 장기 레이스 속 변수가 김서현을 가로막았다. 8월 들어 제구 난조로 어려움을 겪은 김서현은 13경기에서 ERA 8.44를 기록하며 크게 흔들렸다. 설상가상 한화는 후반기 승률이 크게 떨어지며 LG 트윈스에 추격을 허용, 끝내 1위 자리를 내주기까지 했다.
김서현은 8월 말부터 조금씩 자신의 이전 퍼포먼스를 재현하더니 9월 들어선 8경기에서 ERA 1.08을 기록해 반등에 성공했다. 한화도 1위 LG 추격에 나서며 시즌 막판 뒤집기를 노렸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시즌 막바지 충격이 분명 컸지만, 김서현의 2025시즌은 분명 성공작이다. 69경기(66이닝)에서 2승4패33세이브2홀드 ERA 3.14를 기록해 2023년 데뷔 이래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한화 김서현.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김서현은 2025시즌 연봉은 5600만 원이다. 고과로 볼 때 당연히 억대 연봉 진입이 예상된다. 단순 비교 대상은 2021시즌에 7000만 원 연봉으로 34세이브를 거뒀던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다. 당시 정해영은 64경기(65.1이닝)에서 5승4패34세이브 ERA 2.20을 마크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연봉 1억7000만 원에 사인하며 첫 억대 연봉을 받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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