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예정됐던 총파업을 유도했다. 철도노조는 “정부가 성과급 지급 기준을 내년에는 기본급의 90%, 2027년에는 기본급의 100%로 하는 안을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상정하겠다고 함에 따라 일단 철도 파업을 유보하고 이날 오후 2시에 열릴 공운위 결정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영평가성과급 정상화를 두고 갈등을 빚던 철도노조와 정부가 일정 부분 합의를 한 것이다.
앞서 철도노조는 기획재정부가 성과급 100% 정상화가 아닌 90% 기준을 제시함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총파업을 진행하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다른 공공기관과 형평성에 맞게 경영평가성과급 지급기준을 기본급의 80%가 아닌 100% 기준으로 산정할 것을 요구했지만 기획재정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파업에 나선 것이다.
코레일은 철도노조가 총파업을 예고함에 따라 수도권 전철은 평시 대비 75.4%(출근시간대는 90% 이상), KTX는 66.9%, 일반열차는 새마을호 59% 무궁화호 62% 수준으로 운행할 계획이었다.
다만 공운위에 결정에 따라 추후 파업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철도노조는 내년부터 성과급 지급 기준을 기본급 100%로 하는 안을 주장해 왔는데 이번 결정에서 내년 기본급 90%, 2027년 기본급 100%를 제안한 안을 받아들이며 잠정 합의에 이룬 것이다. 다만 공운위가 해당 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총파업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코레일 역시 기재부에 성과급 정상화에 대한 요구를 공개적으로 해온 만큼 공운위에서 해당 안건이 잠정 합의안대로 통과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코레일 경영진은 지난 22일 호소문을 통해 “성과급 정상화가 절실하다”며 “직원들의 실질임금 하락과 향후 영구적인 생애 소득의 불이익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