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레알마드리드 팬들이 부진에 빠진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에게 등을 돌린 가운데, 사비 알론소 감독도 선수편을 들지 않았다.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5-2026 라리가 18라운드를 치른 레알이 세비야에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레알은 공식전 3연승에 성공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고, 바르셀로나와 격차를 3점으로 좁혔다.
그러나 이날 비니시우스가 홈팬들로부터 야유를 받았다. 유독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비니시우스가 후반 38분 교체되자 레알 팬들은 그에게 야유를 보냈다. 비니시우스는 고개를 떨구고 경기장을 빠져나갔고, 사비 알론소 감독과 악수한 뒤 벤치로 들어갔다.
비니시우스는 곧바로 자신의 심정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드러냈다. 그는 인스타그램 프로필 사진을 레알에서 브라질 대표팀 유니폼 사진으로 바꿨다. 경기 종료 10분 뒤에 프로필 사진을 바꿨기 때문에 팬들의 야유에 비니시우스가 답한 거라는 해석이 나온다.
비니시우스는 올 시즌 알론소 감독 체제에서 입지가 좁아졌다. 킬리안 음바페가 팀의 중심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비니시우스의 존재감이 줄었고, 출전 시간도 줄어들면서 마찰이 일어났다. 비니시우스는 교체될 때마다 불만섞인 리액션을 보였고 재계약에서도 난항을 겪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경기력까지 하락하면서 레알 팬들의 눈밖에 났다.
알론소 감독도 비니시우스 편을 들지 않았다. 그는 기자회견장에서 두 번이나 비니시우스의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았지만 “관중이 최고다”라며 간단하게 답했다. 논란이 있는 주제인 만큼 대답을 피했다고 볼 수 있지만 야유를 보낸 팬들이 맞다는 식의 답변은 비니시우스를 감싸는 의미는 아니다. 두 번째 질문에서는 휴식기를 앞두고 작별인사를 나눈 뒤 라커룸에서 해당 주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비니시우스의 거취 문제는 이번 시즌 종료 후 본격적으로 다뤄질 가능성이 높다. 발롱도르 2위까지 달성한 선수인 만큼 기량에 의심은 없지만 분명한 건 현재는 최고의 모습이 아니다. 휴식기 이후 비니시우스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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