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안양)=류정호 기자 | 프로농구 안양 정관장이 치열한 연장 접전 끝에 웃었다. 하지만 사령탑은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정관장은 22일 안양 정관장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서울 삼성과 홈 경기서 연장전 끝에 90-82로 승리했다. 이로써 정관장은 3연승을 달리며 2위(16승 8패)로 올라섰다.
유도훈 정관장 감독은 승리에도 만족하지 않았다. 전반전 수비가 미흡한 탓이었다. 경기 전 유도훈 감독은 “우리가 공격에서 평균 75점이 되지 않는다. 결국 수비에서 70점 초반으로 묶어야 한다. 그래야 경기가 된다. 80점 이상 주면 어렵다”고 밝힌 만큼 수비에 신경을 썼다. 하지만 유도훈 감독의 바람은 통하지 않았다. 정관장은 전반전에만 3점 슛 8개를 허용했다. 실제로 40-47로 전반을 뒤진 채 마쳤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유도훈 감독은 “전반에 준비한 수비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삼성 2점 성공률이 59%고, 우리가 3점도 많이 내줬다. 공격에서 40점을 넣었음에도 어렵게 간 건 수비 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6점 차이에서 연장을 갔다는 것 자체로 반성해야 한다. 경기 운영 측면에서 되짚고 넘어가야 하는 경기”라고 진단했다.
반면 삼성은 올 시즌 정관장을 상대로 첫 패배를 당하며 2연패를 기록, 7위(9승 14패)를 유지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리바운드 싸움에서 밀렸다. 어쩔 수 없다. 밥 먹듯이 훈련해야 한다”며 “좋은 모습이 나오기도 했지만, 젊은 선수들로부터 더 다부진 모습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어 “결국 도망가는 모습이 바뀌지 않으면 어려울 거 같다고 선수단에 전했다. 열심히 싸웠지만, 더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번 경기서 18개의 턴오버를 기록, 승부처에서 추격에 실패했다. 정관장의 턴오버는 11개였다. 이에 김효범 감독은 “스크린을 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이용하고 몸싸움을 하는 등 위치선정이 중요하다”며 “결국 몸싸움이 없으면 농구가 아니다. 선수들이 위치 선정을 더 잘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한스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