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제시 린가드가 영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경험한 새로운 축구 문화를 밝혔다.
린가드는 K리그 역사상 최고의 네임밸류를 가진 선수로서 지난 2년 동안 FC서울에서 활약했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 국가대표에서 뛰었던 린가드가 한국에 온 것 자체가 빅뉴스였는데, 서울에서도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주며 박수를 받았다.
린가드는 첫 시즌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서울의 핵심 멤버로서 리그 4위와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도왔다. 2024시즌 26경기에 출전해 6골 3도움을 기록했고, 2025시즌에는 34경기 10골 4도움으로 팀의 6위 달성에 일조했다. 서울은 린가드와 동행을 추진했지만 린가드가 새로운 도전을 선택하면서 계약 만료로 팀을 떠나게 됐다.
린가드는 지난 21일(한국시간) 영국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한국 생활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쏟아냈다. 그 중 하나가 성적 부진에 성난 팬들의 ‘버스막기’였다. 린가드는 “팬들은 경기장 밖에서 한 시간 동안 버스를 막고 대화를 요청했다”라며 “정말 미쳤다. 서울이 한국에서 가장 큰 클럽이기 때문이다. 저는 항상 맨유와 비교하곤 한다.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항상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에서 주장까지 달았던 린가드다. 그는 “이제는 더 성숙해지고 책임감도 생긴 것 같다”라며 “맨유를 떠날 때 울었다. 지난 2년 동안 선수들과 팬들과 정말 끈끈한 유대감을 쌓았다. 다시 떠날 때면 늘 감정이 북받칠 수밖에 없다. 저는 제가 훌륭한 유산을 남겼다고 생각한다”라고 심경을 전했다.
린가드는 아직 새 팀을 정하지 않았다. 그는 고향인 워링턴에서 가족들과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이후 새 팀을 찾을 전망이다. 새 행선지에 대해서는 “유럽,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등이 될 수 있다. 열린 마음이다”라고 답했다.
린가드의 축구 인생에서 서울은 큰 터닝포인트였다. 서울에서 마음을 다잡고 체력과 기량을 크게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가디언’ 역시 “린가드의 다음 소속팀은 엄청난 투지와 체력을 지난 선수를 얻게 될 것”이라며 “그는 서울에서 마지막 4경기에서 평균 11.4km에서 12.4km를 달렸다. 그 중 9~10%는 매우 높은 강도였다”라고 분석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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