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왕중왕전’에서 사상 첫 3개 종목 석권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이 금의환향했다.
한국 대표팀은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에서 금메달 3개를 수확했다. 1983년 그랑프리 파이널 출범 이후 42년 역사상 한국이 세 종목을 동시에 제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 단식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은 우승으로 시즌 11승을 달성하며 남녀 통합 단일 시즌 최다 우승 타이기록을 세웠다. 한 시즌 11차례 정상에 오른 사례는 2019년 일본의 남자단식 레전드 모모타 겐토 이후 두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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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세영은 단식 선수 역대 최고 승률인 94.8%를 기록했다. 또한 시즌 누적 상금 100만3175달러로 배드민턴 역사상 최초로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그는 “앞으로도 계속 노력하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이번에 세운 최다승, 최고 승률 기록도 스스로 계속 경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남자 복식 김원호-서승재(삼성생명)도 금메달을 추가했다. 팀을 이룬 지 11개월 만에 시즌 11승을 달성했다. 안세영, 모모타와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승재는 “1월부터 정말 열심히 달려왔다”며 “내년에도 한 경기 한 경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여자 복식 이소희-백하나(인천국제공항)는 대회 2연패에 성공했다. 백하나는 “2연패는 상상도 못 했는데 너무 기쁘다”며 활짝 웃었다. 이소희는 “부진이 길어 힘들었지만, 지금의 흐름을 내년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박주봉 대표팀 감독은 “마지막 대회에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해 기쁘다”며 “쉼 없이 달려온 선수들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울러 “세 종목 석권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선수들의 기량이 워낙 뛰어나고, 편안하게 운동할 수 있는 환경이 뒷받침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박 감독은 “당장 다음 달에 슈퍼 1000시리즈 대회를 치르기 위해 출국하며 새 시즌을 시작한다”며 “잘 준비해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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