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권동환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세계 1위)이 패배 후 눈물을 쏟은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보고 동병상련을 느꼈다.
안세영은 중국 항저우에서 열렸던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을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안세영은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의 올림픽 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를 게임스코어 2-1(21-13 18-21 21-10)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올시즌 안세영은 월드투어 파이널 결승을 포함해 왕즈이와 8번 만나 모두 승리를 거뒀다. 8번의 맞대결 중 7번이 결승전에서 이뤄졌다.
2025년 한 해 동안 안세영에게 무려 8번이나 패해 준우승만 7번을 차지하자 왕즈이는 경기가 끝나고 인터뷰를 하던 중 눈물을 쏟기도 했다.
왕즈이가 눈물을 흘리자 안세영도 과거를 떠올리며 동변상련을 느겼다.
안세영은 귀국 후 인터뷰에서 "왕즈이는 워낙 많이 만났던 선수이기도 하고 (내게)계속 져서 많은 고민도 들 거라고 생각이 든다"라며 "나 또한 천위페이(중국·세계 4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세계 3위)를 통해서 고민을 했던 시기가 있었다"라고 밝혔다.
천위페이와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대표적인 천적이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14승14패로 동률이고, 야마구치와는 15승15패 동률이었다가 이번 대회 2연승으로 17승15패를 기록하며 근소하게 앞서 있다. 둘 모두 모두 안세영이 성장하기 전까지 여러 차례 안세영에게 패배를 안겼다.
안세영도 "지금 그런 시기가 계속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왕즈이에게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힘들겠지만 그래도 항상 좋은 라이벌로 계속해서 나아가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왕즈이를 자신의 라이벌로 치켜세웠다.
사진=인천공항, 박지영 기자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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