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표류한 ‘KDDX’, 결국 경쟁 입찰로…내년 말 계약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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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DX 일러스트 이미지 / 이미지 제공=HD현대중공업

  
  

  2년간 표류하던 ‘한국형 차기 구축함(이하 KDDX)’ 사업이 경쟁 입찰로 결정됐다.

  방위사업청(이하 방사청)은 22일 제172회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지명경쟁’ 방식을 통해 KDDX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의결했다.

  방사청은 수의계약, 경쟁입찰, 공동설계 등 3가지 방안을 상정해 논의한 결과, 경쟁입찰로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수행업체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방사청 관계자는 “내년 말까지 계약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함정 획득 사업은 개념설계 → 기본설계 →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 → 후속함 건조 순으로 진행된다. 개념설계는 한화오션이, 기본설계는 HD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

  KDDX 사업은 선체와 이지스 체계 모두를 국내 기술로 건조하는 총사업비 약 8조 원의 첫 국산 구축함 사업이다.

  2030년까지 6,000톤급 차세대 미니 이지스함 6척을 건조하는 사업으로, 계획상 2023년 12월 기본설계 완료 후 지난해부터 상세설계 및 선도함 건조에 착수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양사 경쟁 과열로 방사청이 결론을 내리지 못하며 사업이 계속 지연됐다. 이번 결정으로 KDDX 선도함의 착수는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 변석모 기자 [e-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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