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국가대표 주장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기성용(36)이 프로축구 K리그1 포항 스틸러스와 동행을 이어간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K리그 이적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22일 뉴시스와 통화에서 "포항과 기성용의 재계약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박태하 감독이 적극적으로 얘기한 부분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기성용은 현재 호주에 머물고 있으며, 재계약 체결 후 인도네시아 발리로 향해 포항의 동계 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지난 7월 기성용은 프로 데뷔팀인 FC서울을 떠나 포항으로 전격 이적했다.
과거 2006년 데뷔한 기성용은 서울에서 성장한 뒤 셀틱(스코틀랜드), 스완지 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이상 잉글랜드), 마요르카(스페인) 등을 거치며 유럽 무대를 누볐다.
기성용은 2020년 유럽 생활을 마친 뒤 친정 서울로 복귀했으나, 올 시즌 김기동 감독 계획에서 제외된 다음 포항 이적을 결심했다.
반년 계약으로 포항 유니폼을 입은 기성용은 보란 듯 그라운드 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는 22라운드 전북 현대전에서 데뷔한 다음 최종전인 38라운드 강원FC전까지 17경기 중 16경기에 출전해 2도움을 기록했고, 포항의 K리그1 4위를 이끌었다.
포항은 풍부한 경험과 노련한 경기 운영 능력으로 중원을 든든히 책임진 것은 물론 홈 경기 평균 관중 1만명 돌파의 일등 공신인 기성용과 재계약을 추진했다.
박 감독은 지난 11일 카야FC(필리핀)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2(ACL2) 조별리그 H조 6차전 이후 "기성용은 지금까지 충분히 잘해줬다. 내년에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걸 보여줬고 충분히 잘해줬다"며 믿음을 드러냈다.
포항 서포터스 '마린스'도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Korea Legend In Steel Yard(KISY·기성용)', '내년에도 우리 모두 함께'라는 걸개를 펼쳐 동행 연장을 기원했다.
기성용은 성공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은퇴 대신 포항과 재계약을 맺고 한 시즌 더 K리그 무대를 누빌 준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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