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은이 처음 공개한 ‘차주별 가계부채 통계 편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2707만원으로 전 분기보다 1712만원 늘었다. 잔액과 증가 폭 모두 2013년 해당 통계 편재 이래 최고치였다.
남성(비중 64.5%), 30대(37.7%), 수도권(63.2%), 은행권(75.8%)이 주담대 총액 가운데 절반을 넘나들며 집값 상승을 주도했다. 30대는 3분기에만 주담대로 평균 2억8792만원을 빌렸다. 규모가 가장 작았던 60대 이상(1억4576만원)과는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졌다.
연령별 증감을 살펴보면 30대 증가 폭이 2856만원으로 가장 컸고 이어 40대(2289만원), 20대(1701만원), 50대(27만원) 순이었다. 60대 이상만 유일하게 200만원 감소했다. 성별로는 남성, 여성 모두 각각 1714만원, 1707만원 증가했다.
수도권 선호 현상은 더 뚜렷해졌다. 수도권 주담대는 3045만원 급증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대경권(1848만원)과 강원·제주권(1560만원), 충청권(832만원)도 증가세를 보이긴 했지만 수도권보다는 상승 폭이 제한됐으며 동남권은 유일하게 되레 감소했다.
수도권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억7922만원에 달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3억5991만원)과 경기·인천(2억4324만원) 지역 규모가 특히 두드러진다. 반면 호남권 평균 주담대는 1억5539만원으로 수도권 대비 절반에 그쳤다.
민숙홍 한국은행 가계부채DB반장은 “6·27 대책 이후에 대출 둔화 흐름이 반영되면서 신규 취급액 차주 수는 줄었다”면서도 “주담대는 주택시장 상황을 반영해 기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고 설명했다. 한 사람당 빌린 금액이 크게 늘었다는 의미로 수도권 상급지 갈아타기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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