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청학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 추가로 만들어지면서 연수구 주민들이 출·퇴근 시간의 편의를 기대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신설 역 추가로 인해 주민들의 출퇴근 여건이 크게 개선할 것으로 내다봤다.
22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2031년까지 총 사업비 약 2천540억원을 들여 GTX-B에 출발역인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에 청학역을 신설한다. 시는 이를 통해 오랫동안 교통 불편을 겪어온 인천 연수구 구도심 일대의 광역교통 접근성이 나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지역에서는 추가 정거장 신설에 따른 기대감이 나왔다.
연수구 청학동 주민 공정분씨(77)는 “청학동 주민들은 연수역까지 걸어 다녀야 해서 불편했다”며 “청학역이 생기면서 동네가 아예 새롭게 생기는 기분”이라고 했다. 또 다른 주민 안민호씨(31) 역시 “출·퇴근에만 하루 3시간 이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집 근처 정거장이 생기면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도 환영의 뜻을 내놨다. 정해권 인천시의회 의장(국민의힘·연수1)은 이날 성명을 통해 “시는 설계 착수한 뒤 재원적, 행정적 지연 없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가 정거장 설치는 인천 남부권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는 동시에 광역교통망 균형을 바로 세우기 위한 주요한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집행부와 수시로 논의하며 관계기관 협의가 지연하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점검하고 촉구하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의회 동의를 통해 시공비 확보 등의 후속 절차가 중요한 만큼 사업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GTX-B 노선이 지나는 구간 중 출발역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 사이에 추가 정거장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GTX-B 노선은 인천대입구역과 인천시청역의 거리는 약 10㎞로 평균 정거장 간 거리 6.2㎞보다 길어 연수구 주민들의 이용 편의를 위해 추가정거장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이어졌다.
이에 시는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국가철도공단에 제출했고, 최근 비용대비편익(B/C) 1.03을 확보하면서 추가 정거장 신설이 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아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이에 따라 시는 민간사업시행자와의 협의를 거쳐 설계 착수 등 후속 절차를 밟고 있다.
한편, GTX-B 노선은 인천 연수구 인천대입구역을 출발해 청학역(가칭), 인천시청, 부평, 부천종합운동장, 신도림, 용산, 청량리, 마석역 등을 잇는 총 연장 80.3㎞ 구간으로 모두 15개 정거장을 연결해 오는 2031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