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서 징역2년…한온시스템 정상화 등 차질 불가피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기자 =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항소심에서도 징역 2년으로 감형됐지만 구속 상태가 유지되면서 그룹 경영 공백 리스크가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서울고등법원 형사13부(재판장 백강진)는 22일 오후 2시 조 회장에 대한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경법)상 횡령, 배임 등에 대한 항소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앞서 1심(징역 3년) 선고에 비하면 항소심에서 1년 감형된 결과다. 다만 징역형이 선고됨에 따라 구속 상태는 유지된다.
항소심 판결로 조 회장은 지난 5월 법정구속 이후 이어져 온 수감 상태를 유지하게 됐다.
총수 부재에 따라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경영 전략과 미래 성장 로드맵 전반이 불확실성 국면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글로벌 완성차 업계와의 협업 등 조 회장이 직접 챙겨왔던 핵심 의제들이 당장 제동 걸릴 가능성이 크다.
특히 조 회장은 올해 초부터 한온시스템의 정상화를 핵심 과제로 삼고 직접 구조 개선을 주도해 왔다.
조 회장의 구속 연장으로 한온시스템의 재무 구조 혁신, 지역 비즈니스 그룹 신설, 연구개발 체계 재정비 등의 추진 동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글로벌 세일즈 외교도 사실상 중단됐다는 평가다.
조 회장은 앞서 람보르기니 회장과의 면담을 통해 신차용 타이어(OE) 공급 확대와 모터스포츠 협력 방안까지 논의하며 폭스바겐그룹 전반으로의 협력 확장을 모색해 왔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측은 "예상치 못한 결과에 당혹스럽다"며 "향후 대응 방안을 신중히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viv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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