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이제는 어르신 정책이 곧 국민 모두를 위한 정책이 됐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대한노인회 초청 오찬에서 "2025년 우리 대한민국은 노인 인구가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서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어르신들이 건강하고 존엄한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내년 3월부터 지역사회 통합 돌봄 제도가 전국적으로 시행된다. 사시는 곳, 익숙한 공간에서 의료·요양·돌봄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받으실 수 있게 된다"고 했다.
또한 "기초연금을 인상하고, 노인 일자리도 역대 최대 수준인 115만 개로 확대했다. 요양병원 간병비 건강보험 적용도 단계적으로 추진해서 우리 어르신들의 간병비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며 "의료나 돌봄과 같은 기본적 복지는 더욱 촘촘하게 하되 그 무엇보다 어르신들의 경험과 지혜를 사회적 자산으로 발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전환을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산업화·민주화에 대한 감사도 표했다. 그는 "우리가 이룬 경제적 성취, 정치적 성취, 문화적 성취는 모두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을 포함한 우리 어르신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며 "수많은 어르신들이 전쟁의 폐허 위에 맨손으로 집과 기업을 일궈냈고, 이역만리 해외에서 땀 흘리며 조국의 재건과 산업화를 위해서 헌신했다"고 말했다.
이어 "4.19 혁명, 5.18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을 거치며 민주주의를 꽃피워냈고, 권위주의를 넘어 민주정부를 수립하며 평화로운 정권 교체를 이뤄냈다"며 "산업화와 민주화의 그 모든 과정에 바로 여러분이 함께하셨다. 이 자리를 빌려 그간의 노고와 헌신에 깊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대한노인회는 이 자리에서 '유엔(UN)데이' 공휴일 재지정을 건의했다.
이중근 회장은 "1940년생 우리 노인들이 떠나면 이를 기억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다"며 "1950년 6.25전쟁 당시 극한의 상황에 몰린 대한민국을 위해서 전투 지원 16개국, 의료 지원 6개국, 금융 지원 38개, 총 60개 나라가 힘을 모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들에 대한 감사를 표시하고, 향후 국제 관계에서 상호 협의를 중심으로 평화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하여 세계에서 유일하게 '유엔데이'를 공휴일로 지정한 나라가 되도록 협력과 평화의 정신을 후세에 계승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오찬에서 고광선 서울연합회장은 국민의례 시 상영되는 영상에 대한민국의 시대상과 발전상을 보다 충실히 담을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새롭게 제작해 줄 것을 요청했고, 김상혁 서울 은평구지회장은 경로당 식사도우미의 처우 개선을 건의했다고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오찬에는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따뜻한 팥죽을 포함한 한식이 제공됐다.
[폴리뉴스 김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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