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 끝에 트카흐 꺾고 우승,
지난해 11월 세계10볼선수권 패배 설욕,
김가영 이후 13년 만에 세계선수권 정상
세계랭킹 6위 서서아(전남)는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서 열린 세계여자9볼선수권 결승전에서 크리스티나 트카흐(3위, AIN)를 상대로 승부치기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두며 생애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는 정규세트에서 3:3(4:1, 1:4, 2:4, 4:3, 3:3)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결승전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접전이었다. 서서아는 1세트를 먼저 따내며 기선을 제압했지만, 이후 2, 3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패배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서서아는 4세트를 4:3으로 잡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세트 역시 3:3 동점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자 결국 승부치기로 넘어갔다.
승부치기에서도 두 선수는 2:2로 팽팽히 맞섰다. 운명의 다섯 번째 공격에서 트카흐가 실패한 사이, 서서아가 침착하게 마지막 샷을 성공시키며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번 우승으로 서서아는 11월 대한체육회장배, 스페인 리틀몬스터국제여자10볼오픈 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아울러 지난 7월 인도네시아오픈 우승까지 올한해 3개 국제대회에서 우승하며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이번 대회 결승까지 7연승을 기록한 서서아는 16강전(2:1)과 결승전을 제외하고 모두 완봉승을 거두는 등 완벽한 경기력으로 결승에 진출했다. 서서아는 세계선수권 우승 트로피를 안고 귀국, 오는 24~28일 대전에서 열리는 빌리어드페스티발(한국오픈)에 참가한다. [김기영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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