톱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이지은)과 올해를 빛낸 가수로 조사됐다.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를 통해 배우로서 전성기를 누린 그녀는 세 번째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 셋'을 통해 가수로서도 재조명됐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2일 한국갤럽이 올해 7월·9월·11월 세 차례에 걸쳐 전국(제주 제외)의 만 13세 이상 5148명에게 올 한 해 활동한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그룹 중 가장 좋아하는 가수를 세 명까지 물은 결과에 따르면, 아이유는 30대 이하(13~39세)에서 20.1%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29.1%로 1위에 올랐다.
2008년 데뷔한 아이유는 드라마·영화 연기와 각종 방송 출연까지 꾸준히 병행하는 싱어송라이터다. 2011년부터 계속 '올해의 가수' 상위권에 자리하며, 2014년과 2017년(이상 13~59세 조사)에도 1위에 올랐다.
작년에는 12개국 31회 공연으로 50만 명 관객을 동원한 첫 월드 투어를 성료했다. 올해는 '꽃갈피 셋'과 자작곡 '바이, 썸머'를 발표했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과 딸 '금명' 1인 2역으로 연기 커리어를 경신, '올해의 탤런트' 부문에선 2위에 이름을 올렸다.
30대 이하가 꼽은 올해의 가수 2위는 완전체 활동을 재개한 K-팝 간판 걸그룹 '블랙핑크'(BLACKPINK)(18.1%)다. 2016년 데뷔 앨범 '스퀘어 업(SQUARE UP)' 타이틀곡 ‘뚜두뚜두’로 한국갤럽 기준 '올해의 가요' 1위를 비롯해 각종 글로벌 차트에서 기록을 양산했다. 지난 3년간 멤버들이 적극적 솔로 활동으로 각기 다른 매력의 브랜드를 구축했고, 최근 완전체로 컴백해 폭발적 시너지를 발휘하며 월드 투어에 나섰다. 지난 7월 발표한 디지털 싱글 '뛰어(JUMP)'가 '올해의 가요' 1위다.
3~5위는 K-팝 4세대 간판 걸그룹들이 나란히 자리했다. 작년부터 전성기를 유지하고 있는 '에스파'(aespa)(14.0%)가 3위, 꾸준히 인기를 유지 중인 '아이브(IVE)'(12.2%)가 4위, 하이브 자회사 어도어와 전속계약 분쟁 끝에 어도어로 복귀한 '뉴진스(NewJeans)'(12.0%)가 5위다.
6위는 내년 봄 완전체 복귀 예정인 '방탄소년단'(BTS)(10.9%), 7위 빅뱅 지드래곤(G-DRAGON)(10.7%), 8위 블랙핑크 로제(ROSÉ)(7.2%), 9위 황가람(5.3%), 그리고 K-팝 밴드 '데이식스'(DAY6)(5.0%)가 10위다.
30대 이하에서 10위권 외 1.5% 이상 응답된 세븐틴(Seventeen)(4.6%), 블랙핑크 제니(4.4%), 이무진(4.1%), 임영웅(3.7%), 조째즈(3.2%), 십센치(10cm)(2.5%), 악뮤(AKMU), 로이킴, 트와이스(TWICE)(이상 2.0%), 화사(1.8%), 이찬원, 우디(Woody, 김상우), 잔나비(이상 1.7%), 우즈(WOODZ조승연)(1.6%), 이창섭, 성시경, 보이넥스트도어(BOYNEXTDOOR)(이상 1.5%)까지 총 17팀이다.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6년 연속 1위다. 2016년 데뷔한 그는 2020년 TV조선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에서 매회 호소력 짙은 노래를 선보이며 최종 우승자가 됐다. 이후 공연, 방송, 광고 등에서 가장 각광받는 스타로 자리잡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OST, 하반기 정규 2집 '아임 히어로 투(IM HERO 2)' 발매와 기념 청음회, 전국 투어 등을 이어가고 있다.
40대 이상 올해의 가수 2위는 장윤정(12.3%), 3위는 이찬원(12.0%), 4위 영탁(9.1%), 5위 송가인(7.9%), 6위 아이유(7.7%), 7위 진성(6.9%), 8위 박서진(6.3%), 9위 황가람(5.9%), 그리고 올해 1월 은퇴 선언한 '가황' 나훈아(5.5%)가 10위다.
올해 들어 발표되었거나 불린 대중가요 중 가장 좋아하는 곡명과 그 곡을 부른 가수·그룹을 물은 결과 30대 이하에서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블랙핑크의 '뛰어'가, 40대 이상에서는 황가람의 '나는 반딧불'(6.7%)이 각각 올해 최고의 가요로 꼽혔다.
30대 이하에서 '뛰어' 외 10위권에 든 곡은 작년 1위였던 '아파트(APT.)'(로제&브루노 마스, 10.2%), '나는 반딧불'(6.6%), '파워(PO₩ER)'(지드래곤, 4.9%), '라이크 제니(like JENNIE)'(제니, 4.5%), '모르시나요'(조째즈, 3.6%),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타이틀곡 '골든(Golden)'(헌트릭스, 3.3%), 'XOXZ'(아이브, 3.2%), '바이, 썸머'(아이유, 2.9%), '리치 맨(Rich Man)'(에스파, 2.7%) 순이다.
40대 이상에서 '나는 반딧불' 외 10위권에 든 곡은 2022~2024년 1위였던 '사랑은 늘 도망가'(임영웅, 5.4%), '초혼'(장윤정, 4.1%), '아파트'(3.9%), '이제 나만 믿어요'(임영웅, 3.7%), '안동역에서'(진성, 3.3%), '막걸리 한잔'(영탁, 3.0%), '모르시나요'(2.6%), '순간을 영원처럼'(임영웅, 2.5%), '시절인연' '진또배기'(이상 이찬원, 2.3%) 순이다.
한국갤럽은 "30대 이하에서는 상위 열 곡 중 일곱 곡이 올해 발표된 신곡이지만, 40대 이상에서는 '모르시나요', '순간을 영원처럼' 단 두 곡만 그러하다는 점에서 연령별 대중가요 선호·소비 경향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30대 이하 10위권에는 블랙핑크와 멤버 솔로 활동곡, 40대 이상에서는 임영웅이 각각 세 곡씩 포함돼 이들의 영향력을 짐작게 했다. '아파트', '나는 반딧불', '모르시나요' 세 곡은 나란히 20대, 30대, 40대, 50대 10위권 안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대상은 전국(제주 제외) 만 13~39세 2097명, 40대 이상 3051명이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는 만 13~39세 ±2.1포인트 / 40대 이상 ±1.8포인트다. 응답방식은 면접조사원 인터뷰(CAPI), 응답률을 34.8%(총접촉 1만4778명 중 5148명 응답 완료)다.
Copyright ⓒ 모두서치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